불교 단편영화 ‘색즉시공 공즉시색’이 9월 1일부터 슬로바키아에서 개최되는 제69회 UNICA 세계영화제 한국대표출품작으로 선정돼 화제가 되고 있다.

UNICA 세계영화제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권위있는 단편 영화제로 유명하다. 대해사 국제선원(선원장 혜여) 산하 ‘참영화연구소’에서 제작한 이 영화는 ‘이 우주는 어떻게 형성됐으며 생명의 실상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물음에 대한 해답을 영상으로 표현했다. 주제는 제목처럼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다. 보이지 않는 마음은 시간과 공간, 계량적인 어떤 기준도 없지만, 생각을 일으키면 일으키는 대로 나타나거나 사라지게 할 수 있기에 그 가능성의 한계를 말할 수 없다는 내용이다.

이 영화의 감독을 맡은 혜여 스님은 “이번 작품은 영화를 전혀 만들어 본 경험이 없는 신도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 종합예술작품을 제작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특히 이번 영화는 유난히 경쟁이 치열했던 제 1회 서울세계단편영화제 본선에도 진출한 쾌거를 이루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