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1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남북 불자들이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 동시법회 공동발원문’을 발표했다.
남북 불자들은 공동발원문을 통해 “60여년 긴긴 세월 이별고 속에 살아온 우리 겨레에게 조국통일은 이제 더는 미룰 수도 기다릴 수도 없는 민족사활의 대업”이라며 “나라와 민족의 분단이 이대로 지속된다면 우리 겨레 모두는 분열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며 우리 불교도들은 발고여락의 이념과 현세지상 정토건설의 서원도 성취하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들은 그 무엇보다도 우리 민족을 중시하며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통일의 그날을 앞당겨 가겠다. 불살행의 계율과 평화의 이념을 지켜 반전, 평화수호의 실천행을 떨쳐나서겠다”고 다짐했다.
남북 불자들은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민족중시, 평화수호, 단합실현으로 6.15공동선언을 철저히 실천해 조국통일을 앞당겨 나가려는 우리들의 앞길에 언제나 무량한 가호와 가피를 내려달라”고 서원했다.
한편 남북 불교도 공동발원문은 5월 24일 부처님오신날 남과 북의 사찰에서 동시에 봉행되는 봉축법요식에서 동시 낭독될 예정이다.
다음은 공동발원문 전문.
불기2551(2007)년 부처님오신날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 동시법회
공 동 발 원 문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오늘 북과 남의 불교도들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으며 《불기 2551년 부처님오신날 기념 조국통일기원 북남불교도동시법회》를 가지고 북과 남의 모든 불교도들의 변함없는 통일의지를 담아 삼가 부처님 전에 불심화합으로 합장 발원합니다.
거룩하신 부처님!
우리들의 간절한 소원은 통일입니다.
60여년 긴긴 세월 이별고 속에 살아온 우리 겨레에게 있어서 조국통일은 이제 더는 미룰 수도 기다릴 수도 없는 민족사활의 대업입니다.
나라와 민족의 분단이 이대로 지속된다면 우리 겨레 모두는 분열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며 우리 불교도들은 발고여락의 이념과 현세지상 정토건설의 서원도 성취하지 못할 것입니다.
하기에 우리들은 뜻 깊은 오늘의 동시법회를 인연으로 분단의 고통을 끝장내고 민족의 화합과 통일의 길을 열어갈 의지를 담아 부처님 전에 간절히 서원합니다.
지혜와 자비 구족하신 부처님!
민족중시는 우리 겨레의 생명입니다.
조국통일은 그 누가 선사해 줄 수도, 대신해 줄 수도 없습니다.
우리들은 그 무엇보다도 우리 민족을 중시하며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통일의 그날을 앞당겨 가겠습니다.
전쟁은 인간에 대한 최대의 악행이고 평화는 만복의 근원입니다. 이 땅에서 다시 전쟁이 일어나면 조국강토와 불법도량들은 폐허로 되고 온 겨레는 살생의 참화를 면치 못할 것입니다.
우리들은 불살행의 계율과 평화의 이념을 지켜 반전, 평화수호의 실천행을 떨쳐나서겠습니다.
우리 민족에게 있어서 참다운 애국은 조국통일이며 우리 겨레 모두는 하나가 되어 이 땅에서 함께 복락하면서 불법을 꽃피워야 할 형제, 법우들입니다.
우리들은 불심화합으로 민족의 단합을 실현하며 6.15공동선언을 조국통일의 변함없는 법등명으로 삼고 그 실천행에 적극 떨쳐 나서겠습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민족중시, 평화수호, 단합실현으로 6.15공동선언을 철저히 실천하여 조국통일을 앞당겨 나가려는 우리들의 앞길에 언제나 무량한 가호와 가피를 내려주십시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불기2551(2007)년 5월 24일 부처님오신날
부처님오신날 조국통일기원 북남불교도 동시법회 참가대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