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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봉원사 문제 해결을 위한 2007년 제1차 조계종ㆍ태고종 대책위원회 회의가 5월 15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과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이 참석해 문제 해결을 위한 양 종단의 의지를 보여주는 척도가 됐다. 특히 봉원사가 소위 분규사찰 해결의 첫 단추가 된다는 점에서 결과가 주목된다.
회의에서 지관 스님은 격려사를 통해 “봉원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 종단이 1982년 불교중흥추진위원회를 결성한지 25년이 넘었다”며 “이제는 서로 잘 합의해 대승적 입장에서 해결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관 스님은 또 “지난 종회에서 새로 대책위원을 선출하는 등 문제해결을 위해 종단적 노력이 있었다”며 “앞으로 대책위원들이 잘 의논해 원만하게 타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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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산 스님도 “총무부장 시절부터 한국불교 중흥을 위해 꼭 해결해야 할 숙제라고 생각했다”며 “시절인연이 도래하면 이뤄진다는 부처님 말씀처럼 한국불교의 새로운 역사를 이루는 첫 만남을 통해 서로의 의견을 집약하고 봉원사 문제를 매듭짓는다면 이것이 단초가 돼 한국불교사에 역사적인 일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양 종단은 이날 오전 1차 회의 후 오후부터 비공개로 2차 회의를 열어 실무적인 접근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책위는 조계종측 향적(위원장, 중앙종회의원), 정휴(중앙종회의원), 현문(총무원 총무부장), 승원(총무원 기획실장), 정만(총무원 재무부장), 성직(중앙종회의원), 지준(중앙종회의원), 장적(중앙종회의원), 법안(조계종측 봉원사 주지) 스님 등 9명과 태고종측 인공(위원장, 중앙종회의장), 보경(총무원 부원장), 월해(종무조정실장), 환우(봉원사 주지), 묵원(총무원 총무부장), 운봉(총무원 사회부장), 현성(동방대 교수), 일운(옥천범음대 학장), 법현(총무원 교류협력실장) 스님 등 9명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대책위원회는 조계종측 향적, 법안, 승원 스님과 태고종측 일운, 운봉, 법현 스님으로 실무소위원회를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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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과 태고종은 1982년 불교중흥추진위원회(위원장 조계종측 천장, 태고종측 서봉)를 결성해, 경내재산(울타리 내)은 태고종으로 무상 양도하되, 경외 재산은 조계종이 임의 처리하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양 종단간 사정으로 세월이 흐른 뒤 1989년 12월 10일 분규중인 사찰에 대한 기본 재산을 재단에 편입시켜 불교 중흥에 따른 목적 사업에 활용한다는 원칙하에 건물을 제외한 토지를 기본재산으로 편입해 법인을 설립하자는 조계종안과, 가용 토지 3만평을 조건 없이 조계종에서 재단에 편입시켜 중흥불사에 사용하고 나머지 7만평과 법당 요사채 등은 태고종 봉원사로 귀속하자는 태고종안이 대립돼 해결되지 못했다. 1990년 양 종단은 봉원사 재산을 50:50으로 분할하기로 합의안을 도출했으나 또 다시 양 종단 사정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양 종단은 2005년 3월 8일 봉원사 대책위원회를 다시 결성해 수차례 실무위원회 및 대책위원회를 진행했지만 결과물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