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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불국사 경내의 불국사석조(경북 유형문화재 제98호)가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5월 15일 "불국사석조는 일반적인 직사각 형태와 달리 각 모서리를 모접기해 유려한 형태를 보여주는 등 신라인의 뛰어난 조형의식과 예술수준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며 불국사석조를 보물로 지정예고한다고 밝혔다.
불국사석조는 통일신라시대 이후의 석조 형태인 직사각형으로, 네 모사리를 안쪽으로 둥글레 모접기한 형태다. 특히 내부 바닥 중앙부에 타원형의 커다란 자방형상과 단청의 머리초 수법의 연화문을 장변의 좌ㆍ우 바닥 면과 측면 벽으로 연결하여 화려하게 조식했는데, 이는 석조에 물을 채우면 연꽃이 피어오르는 듯한 모습을 구현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길이 262cm, 폭 131cm, 높이 52cm.
문화재청은 앞으로 30일 동안 문화재 소유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불국사석조를 보물로 지정한다. 현재 보물로 지정된 석조는 백제시대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는 공주중동석조(보물 제148호)와 공주반죽동석조(보물 제149호), 부여석조(보물 제194호) 및 통일신라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경주 보문사지석조(보물 제64호), 서산 보원사지석조(보물 제102호)등 총 5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