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6.29 (음)
> 종합
“마치 고향에 온 것 같다”
스위스 한국문화축제 열려
자우 스님이 스위스에서 열린 한국문화축제에서 다도를 시연하고 있다. 사진제공=자우 스님

지난 4월 스위스 로잔근처 라사라성과 까르주센터에서 두 차례 열린 한국문화축제에 까만 눈을 가진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그들은 한국인 입양아들이었다. 한국말도 할 줄 모르지만 우연히 한국문화행사가 있다는 기사를 보고 온 것이었다. 어떤 부인은 입양아와 함께 차량으로 3시간을 달려온 뒤 “마치 고향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행사를 보러 와서 가장 오랜 시간 머문 사람들도 입양아들이었다. 어떤 입양아는 행사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머물면서 한국 전통문화를 몸에 익히려고 노력했다. 행사를 주관한 서울 비로자나국제선원 주지 자우 스님은 “앞으로 한국인 입양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스위스 유일의 한국절 법계사가 개최한 한국문화축제에는 매주 토요일 200여명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한복을 입어보고 한국 전통놀이인 투호, 팽이치기, 공기놀이 등을 체험했다. 신은숙 인강서예문인화 연구소 원장이 시연하는 서예문인화와 금산 양계승 선생이 직접 만드는 도자기를 보고 한국의 미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참가자들이 도자기를 빚는 모습을 보고 신기해하고 있다. 사진제공=자우 스님

특히 자우 스님 등이 선보인 한국차는 처음 접해본다며 좋아했다. 자우 스님은 “자신들은 바쁜 현대생활 때문에 차를 급히 마시지만 한국 사람들은 차를 마시면서도 명상을 하는 시간을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며 “다도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21일 열린 한국음식축제에 100여명이 미리 예약했다. 그러나 “한국음식이 이렇게 맛있는지 몰랐다”며 한 사람이 여러 번 먹어 음식이 모자랐다. 관계자들은 다시 밥을 해 밥과 김만 먹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자우 스님은 “한국문화축제기간 동안 모두들 행복해했다”며 “한국문화를 통해 행복하게 하고 물질보다 정신문화에 눈뜨게 하고자 했던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라고 밝혔다.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7-05-01 오전 10:35: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5. 8.2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