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1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양초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질 낮은 중국산 양초가 국산으로 둔갑해 유통되고 있어 불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사)한국양초공업연합회에 따르면 6개 양초회사가 설립한 B양초 회사는 2006년 6월부터 12월말까지 3억원 상당의 중국산 양초를 수입해 국내에 판매했다. 이 업체는 수입박스와 원산지를 제거하고 각자 소유한 양초제조 공장 명의로 판매하다 지난 27일 서울세관에 적발돼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현재 구속수사 중이다.
중국산 양초에는 표백제가 과다 투입돼 양초에서 발생하는 그을음이 인체에 유해할 뿐 아니라 단청 등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산 양초는 국산 규격과 동일하게 제작돼 양초기계 제작자나 전문가 외 일반인들이 육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박혜진 한국양초공업연합회 감사는 “값싼 중국산 양초 때문에 국내 양초 제조업 수십 개 업체가 도산 위기에 처해 있다”며 “향후 인증마크 도입 등을 통해 중국산과 구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