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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사찰 10곳 중 1곳만 정기적으로 어린이법회를 운영하고 있다. 교구본사 절반이 어린이법회를 운영하지 않고 있으며, 서울ㆍ인천ㆍ경기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조계종이 어린이ㆍ청소년 포교를 펼치는 원년의 ‘현재’이다.
조계종 포교원 포교연구실이 ‘어린이 불자상 정립과 그 포교 방향성’을 주제로 제24차 포교종책연찬회를 개최했다. 불교에서 바라보는 어린이상을 정립하고 어린이의 일반적 특징과 그에 따른 포교방향을 정립하기 위해서다.
4월 26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연찬회에서는 어린이 포교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가지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수경 교수(동국대 불교아동학과)는 ‘어린이 발달 특징과 교육의 일반적 이해, 불교적 접근’ 주제 발제에서 ‘불교 어린이 교육센터’ 설립을 제안했다.
이 교수는 “불교에서 아동은 자신이 가진 의지 및 지혜를 바탕으로 한 창의성으로, 진리를 향한 끊임없는 수행 정진을 통해 결국 깨달음을 이룩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존재”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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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효 스님(제주 원명선원 원명유치원 원장)은 ‘어린이상과 그 포교 방향성 모색’ 발제에서 어린이포교를 위한 장기적인 대책으로 ‘대학교육기관 설립’을 제시했다.
스님은 “지금 종단 상황을 보면 어린이포교는 물론이고 그 다음 단계인 청소년ㆍ청장년의 후속 단계도 짙은 안개 속에 드리워져 있다”며 “새로운 역사를 쓰고자 한다면 가장 우선시해야 할 일은 지도자 양성 등 인재를 확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님은 대안으로 ‘대학교육기관의 설립과 그에 따른 연구기관 운영’을 들었으며 ‘종립대학 사범대학에 선수행 교육학부를 신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인 대책으로는 △어린이 지도자 양성 △인성프로그램 개발 △풍부한 자연경관 및 전통사찰을 활용한 전인프로그램 개발 △책이나 영상물 제작 △성인법회와 어린이법회 연계 등을 내놓았다.
토론자로 나선 김형숙 경기도교육청 장학사는 어린이 지도자 양성을 위해 △5ㆍ60대 퇴직불자교원을 지도자로 활용하는 방안과 △전국 교육대학교 및 사범대학교 불교 동아리에 대한 체계적인 지도와 지원을 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또 △놀토를 활용한 내실 있는 템플스테이 운영과 △교사불자연합회, 교육경영직불자회 등 유관단체와 연계한 어린이와 청소년포교 시스템 운영 강화를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