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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스님은 4월 24일 조계사 인근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관음사가 불법을 저질러서 문제 사찰로 인식되고 있었지만 중앙종무기관의 위신을 세워주려고 이제껏 참았다. 하지만 이제 관음사만의 문제를 넘어서 한국불교 전통 승가제도가 망가지고, 교구 자치권이 무너져 종단이 무질서로 갈 것 같다”며 포문을 열었다.
중원 스님은 관음사 주지 후보자 입후보 자격을 ‘산중총회 구성원’으로 못 박은 것에 대해 “승가는 고유의 전통이 있고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며 “이를 무시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은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중원 스님은 “중앙선관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 관음사 교구는 이미 산중총회를 통해 주지를 선출했다. 주지직무대행을 임명하는 것은 총무원의 판단착오며, 총무원장스님에게 주어진 권한이 아니다. 법적으로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중원 스님은 또 “주지직무대행은 관음사에서 추천한 사람을 내려 보내야 한다”며 총무원의 주지직무대행 임명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한편 중원 스님은 총무원에서 주지직무대행을 내려 보낼 경우 물리적으로 막을 계획이 있는가란 질문에 “그건 나한테 물을 질문이 아니다”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하지만 "저쪽(총무원)에서 관음사를 덮치려 한다면 지킬 것"이라며 물리적 충돌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