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51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제주 불교계가 내홍에 휩싸였다. 관음사 교구 스님들이 “중원 스님 체제를 종식시켜 달라”고 요구한데 이어 제주불교교권 수호와 청정승가 외호를 위한 제주불자연합(공동대표 강원희 관음사 거사림회장, 김신형 관음사 신도회장, 문인종 제주불교문화대학 총동문회 회장, 하맹사 제주불교신도회 대표, 오응천 제주불교문화대학 초대회장)이 “제주불교 교권 수호”를 주장하며 집단적인 행동에 나설 뜻을 표명했다.
제주불자연합은 4월 24일 본사에 보낸 탄원서를 통해 “지난 4월 10일 관음사 주지후보등록 신청시에 전혀 모르는 외부스님들이 여러분 몰려오고 또 후보등록 신청까지 하는 것을 보고 문제의 심각성을 감지하게 됐다”며 단체 결성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또 “지난 10여 년간의 괄목할만한 관음사의 발전, 제주불교총연합회의 결성, 불교의 사회적 위상 향상, 정법신앙생활 고취 등 이 모든 불사의 기획, 추진, 지도에 중원 스님이 중심이었다”며 중원 스님 체제 중심의 자치권을 인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23교구 승가자치와 교구자치권을 침해할 경우에 제주불교 교권 수호를 위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희 공동대표는 “지난 4월 20일 열린 산중총회에서 차기 주지 후보로 선출된 진명 스님 외 다른 스님이 주지로 임명될 경우 결사항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