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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마곡사 인근에 건립 추진 중인 전통불교문화센터 윤곽이 드러났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종훈)은 4월 4일 실시설계안을 공개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은 2004년부터 전통불교문화센터 건립을 추진했지만 부지에서 가마터가 발굴됨에 따라 설계변경을 하는 등 난항을 겪어왔다.
설계안은 국내 유명 건축가로 꼽히고 있는 이로재건축사무소 승효상 대표가 완성했다. 그는 현대건축 속에 전통건축의 공간과 삶의 철학을 소화하는데 역점을 뒀다고 한다.
전통불교문화센터는 약 4500평의 대지에 1650평 규모의 교육연수시설과 1400여평 규모의 숙박후생시설로 구성된다. 건물은 3층으로 제한해 마곡사에서 이어지는 산세와 조화를 이루도록 할 방침이다.
각 동은 주변의 자연과 어울리도록 분할해 배치한다. 전통적인 사찰건축의 ‘채의 분리’를 계승한 것으로, 동과 동사이의 이동에서 자연과 동화와 조화를 중요시여긴 것이다.
숙박동에는 전통사찰에서 쓰이는 조경법을 계승해 돌, 흙, 풀 등 자연요소를 도입한 독립적인 안마당을 조성한다. 툇마루도 설치해 마당과 집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한다.
교육연수동은 한 건물 안에서 서로 다른 정체성을 가지도록 하지만 개별 채들은 중정을 통해 하나로 연결된다. 개개의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서로 조화를 이루는 상생의 원리를 표현한 것이다. 특히 3층은 전통적인 온돌방으로 만들어 간화선 등 각종 수행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이석심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차장은 "2008년까지 자부담 122억원 국고보조금 122억원 등 총 244억원을 투입해 완공할 예정"이라며 "운영과 관련해서는 종단에서 별도의 팀을 구성해 세부적인 계획들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