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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산행, 준비하고 가세요
“날씨도 따뜻해졌는데, 등산이나 갈까?”

꽃샘추위도 누그러지고 따뜻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이맘때면 사찰순례를 겸한 주말 산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하지만 ‘봄 산행쯤이야’라고 안이하게 생각해서는 안 될 일. 겨우 내 얼었던 땅이 녹으면서 빙판길이 생기거나 변덕스러운 날씨, 무리한 산행 등으로 안전사고가 잦아지기 때문이다. 최근 봄철 산악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자 산림청은 등산객들의 안전한 산행을 위한 ‘봄철 산악사고 안전수칙’을 발표하는 등 사고 예방에 나섰다.

▷ 유비무환! 점검하고 또 점검하세요
‘늘 다니던 등산로니까.’ ‘가볍게 다녀오는 건데 뭐.’
봄 산행을 흔히 ‘바람 쐬듯 다녀오는 산행’이라 여기고 가벼운 마음으로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음은 가볍게 가지더라도 사전 준비는 철저하게 해야 한다.

먼저 등산하고자 하는 산에 정보를 충분히 파악해 둔다. 늘 다니던 산길이라도 등산로 통제 시간과 산행에 걸리는 시간, 위험구간, 식수를 구할 수 있는 곳 등을 점검해 본다. 특히 등산 전날과 당일 날씨는 꼭 점검해 두어야 한다. 최근 꽃샘추위로 등산길이 얼지 않았는지, 갑작스런 비나 눈 소식은 없는지를 파악해 둔다. 바람이 많이 불거나 날씨가 흐릴 경우 여분의 긴팔 티셔츠나 방수외투를 준비하는 등 겨울에 준하는 산행준비를 해야 한다.

또한 무작정 ‘발길 닿는 대로’ 가기보다 자신의 체력에 맞추어 하루 산행 일정을 정해두고 떠나도록 한다. 자신의 체력을 과신하고 무리하게 일정을 잡으면 체력저하나 잠복해 있던 질환으로 응급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일정은 일몰 2시간 전에 마칠 수 있도록 여유 있게 잡고, 산행은 8시간을 넘지 않는 것이 좋다. 산행 시에는 30~50분 정도 걷고 10분간 휴식하는 것을 반복한다. 쉬는 동안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저체온증’을 마기 위해 보온외투를 입는다.

바람이 따뜻하게 느껴진다고 가벼운 차림으로 산에 오르지 말고 등산화와 등산복을 챙겨 입는 것도 기본이다.

▷ 가방 속 이것만은 꼭
등산 시 짐은 손에 들기보다 작은 가방에 넣어 메는 것이 좋다. 가방 속에는 긴팔 셔츠와 방수ㆍ방풍 외투, 장갑, 휴대폰 여분 배터리, 식수와 체력 보강을 위한 초콜릿 등의 간식거리를 넣어 간다. 헤드랜턴이나 손전등, 붕대와 지혈제 등 응급 용품도 챙겨둔다. 평소 약을 복용하는 사람이라면 넉넉하게 약을 챙기도록 한다. 4월 중순까지는 자외선이 강하므로 모자와 선글라스 등도 챙긴다. 처음 오르는 산이라면 지도를 구해 수시로 보면서 등산한다.


산행 시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부상은 흔히 ‘발을 삐었다’고 하는 ‘발목 염좌’. 충분한 준비 운동 없이 산에 오르거나 눈이 녹은 내리막길에서 조심하지 않으면 발을 삐는 일이 잦다. 발목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등산 전에 발목 돌리기, 스트레칭 등의 충분한 준비운동을 한다. 급하게 산을 오르지 말고 땅이 얼었는지 녹았는지 잘 살피고 발을 내딛는다.

걸음걸이도 중요하다. 평지에서 걸을 때와 달리 발 앞쪽부터 땅에 디뎌 발목에 실리는 체중을 고르게 분산하고, 오르막길에서는 경사에 맞게 몸을 앞으로 숙이고 발바닥 전체를 지면에 붙이듯이 걷는다. 내리막길이라고 뛰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만일 발목이 삐었다면 산행을 즉시 멈추고 손수건에 물을 적셔 발목을 감싼다. 붓기가 조금 가라앉기를 기다려 손수건으로 발목을 꽉 묵고 발목을 심장보다 높이 올려놓는다. 산을 내려온 후에도 발목이 계속 아프다면 병원을 찾아가보는 것이 좋다.

▷ ‘야호~!’는 삼가주세요
산 정상에 올라 내지르는 ‘야호~!’ 한 마디는 힘들게 등산하며 느꼈던 스트레스를 일시에 날려줄 것만 같다. 하지만 야생동물을 위해서는 삼가야 할 일 중 하나다. ‘국립공원을 지키는 시민의 모임’은 “4~7월까지는 새들이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아 새끼를 기르는 기간”이라며 “야호 등의 큰 소리는 새들의 번식력을 약화시킬 수 있으므로 삼가달라”고 말한다.

또한 건조한 날씨에는 작은 불씨로도 산불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담배를 피거나 취사하는 행위를 절대 삼가야 한다.

<봄철 산악사고 예방 안전수칙>
1. 등산로나 날씨 등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라.
2. 겨울산행 장비도 잊지 말라.
3. 짐은 적게 하고, 손에 물건을 들지 마라.
4. 자신의 체력과 능력을 과신하지 말라.
5. 일몰 2시간 전에는 산행을 마쳐라.
6. 산행시간은 8시간을 넘지 말라.
7. 긴급 상황을 대비하여 체력의 3할을 남겨두라.
8. 일행 중 가장 느린 사람을 기준으로 움직여라.
9. 지도를 휴대하고 수시로 위치를 확인하라.
10. 건조한 날씨에 산불을 조심하라.
자료제공=산림청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7-04-02 오후 1: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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