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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의 지혜를 천 년의 미래로!”
사단법인 장경도량 고려대장경연구소 이사장 종림 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재완 기자

고려대장경 조성 1000년의 역사와 뜻을 기리는 ‘2011년 고려대장경 천년의 해 선언식’이 4월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장경도량 고려대장경연구소(이사장 종림)는 2011년이, 고려 초조대장경이 조성되기 시작한 1011년으로부터 1000년이 되는 해임을 선포하고, 다양한 준비행사를 펼칠 준비위원회를 꾸리기 위해 이날 선언식을 마련했다.

선언식에는 이어령 前 문화관광부 장관과 김지하 시인, 남궁석 前 정보통신부 장관,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 강금실 前 법무부 장관,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장, 김홍남 국립중앙박물관장, 루이스 랭카스터 교수 등 학계ㆍ문화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조강연을 하는 이어령 중앙일보 고문. 사진=박재완 기자

종림 스님은 “동아시아 문화교류의 중심에 대장경이 있다”며 “우리나라 지식ㆍ문화의 결집체라 할 대장경을 통해 미래 세계를 이끌어갈 지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인사말을 했다.

이어령 前 장관은 기조강연을 통해 “대장경 조성 1000년의 해는 앞으로 다가올 천 년의 역사를 준비하게 될 기념비적인 해가 될 것”이라며 “종교와 국가의 벽을 넘어 온 국민, 더 나아가 전 세계가 축하하고 그 뜻을 기릴 수 있는 행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루이스 랭카스터 교수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박재완 기자

랭카스터 교수는 “잊혀져 있던 초조대장경이 고려대장경연구소의 노력을 디지털 복원되고 있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일”이라며 “2011년을 기념하는 일은, 인쇄기술의 도입과 활용이 갖는 중요성을 제고시키는 기회인 동시에 오늘날 우리 세대가 불교와 문화자료를 처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11년 고려대장경 천년의 해 선언식에 참석한 학계 문화계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박재완 기자

이날 발족한 ‘고려대장경 천년의 해 기념사업 준비위원회’는 앞으로 자료집 발간, 홈페이지 구축, 학술회의와 정기 강연회 개최 등 고려대장경의 역사ㆍ문화사적 의의를 알리는데 나설 예정이다.

고려 초조대장경은 송나라 개보대장경 이후 세계 두 번째로 조성된 대장경. 하지만 그 존재가 알려져 학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불과 1967년부터다. 11,000여 권에 달하는 초조대장경의 목판은 소실됐고, 인본(印本)이 일본 교토 남선사에 2,000여권, 대마도에 600여 권, 우리나라에 300여 권 등 총 3,000여 권이 남아 있다.

4월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선언식을 찾은 참가자들이 초조대장경 복원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박재완 기자

현재 고려대장경연구소는 일본 하나조노대학 국제선학연구소와 연구협정을 체결하고 남선사 소장 초조대장경판을 디지털화하고 있다. 연구소는 2011년까지 초조대장경의 디지털화와 연구 시스템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7-04-02 오후 1: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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