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출가학교로 새로운 신행문화를 개척한 평창 월정사(주지 정념)가 이번엔 어린이 단기출가학교를 개설한다.
어린이 단기출가학교는 미얀마 단기출가제도인 신퓨의식을 본뜬 것. 미얀마 남성이라면 누구나 9~12세 사이에 단기간 출가를 하는데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의식으로 간주된다. 이때 어린이들은 부모, 친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고타마 싯다르타가 왕위를 버리고 불가에 입문하는 모습을 재연한다. 코끼리나 말 또는 자동차를 타고 화려한 행렬을 만들어 사찰로 가는 의식을 시작으로 승복을 받은 뒤 삭발을 한다.
어린이 단기출가도 이와 비슷하게 진행된다. 어린이들은 고타마 싯다르타 복장을 하고 전나무 숲에서 월정사로 들어온다. 이어 탑돌이를 세 번 하고 부모님이나 친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삭발을 한다.
유치원생 및 초등학생 20명은 5월 23일부터 26일까지 3박 4일 동안 시청각 교재를 통해 부처님일대기 등을 쉽고 재미있게 배운다. 발우공양이나 참선도 필수코스.
단기출가학교장 동은 스님은 “어린들에게 불교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부모님이나 친척들도 자연스럽게 인연이 맺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033)332-666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