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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26일 조계사 앞마당에서 열린 불교중앙박물관 개관 법회에는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박재완 기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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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0년 역사의 한국불교문화 진수를 보여줄 불교중앙박물관이 3월 26일 서울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2층에 문을 열었다. 26일 열린 개관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과 조계종 원로의원 혜정 동춘 원명 초우 스님, 종회의장 자승 스님, 전국비구니회장 명성 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운산 스님,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김의정 조계종중앙신도회장, 유홍준 문화재청장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조계종 종전 법전 스님은 원로의원 고산 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사바세계 모두가 살아 움직이는 박물관이요, 낱낱 중생들의 삶이 모두 성보 아님이 없거든 모름지기 일즉다(一卽多) 다즉일(多卽一)의 도리를 이 자리에서 깨치는 정각도량이 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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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앞에서 열린 테이프커팅. 사진=박재완 기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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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은 변양균 청와대불자회장(청와대 정책실장)이 대독한 축하메시지에서 “불교는 유구한 역사를 통해 우리 민족과 고락을 같이하며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다”며 “불교중앙박물관이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우리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산 교육장의 역할을 다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불교중앙박물관은 자료수집과 조사연구는 물론 성보를 통해 문화국가의 위상을 드높이고 국민의 문화욕구를 충족시켜 나갈 것”이라며 “한국불교 유형문화의 진수를 한눈에 보고 과거를 바탕으로 현재의 모습을 바라보며 미래를 열어가는 명실상부한 기념비적 종합문화공간이 완성됐다고 믿는다”고 인사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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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교중앙박물관 현판 제막식. 사진=박재완 기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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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후행사로는 전시개막식 테이프 커팅과 현판제막식이 진행됐으며, 전시장 관람과 리셉션이 이어졌다.
불교중앙박물관은 360여 평의 전시실과 150여 평의 수장시설, 30여 평의 보존처리실 등을 갖추고 있다. 제1전시실은 ‘불교미술’, 제2전시실은 ‘불교역사’, 제3전시실은 ‘불교공예’를 중심으로 꾸며져 있으며, 시청각실도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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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관을 둘러보는 유홍준 문화재청장. 사진=박재완 기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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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립중앙박물관과 반환에 대한 의견차를 겪고 있는 ‘석가탑 출토유물(국보 제126호)’는 결국 불교중앙박물관으로 이관되지 못했다. 조계종은 해당 유물의 전시 부스를 비워두고 반환이 이뤄지지 못한 과정과 ‘국립중앙박물관에 계심’이라는 안내문을 설치한 채 전시하고 있다. 조계종과 국립중앙박물관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아 석가탑 출토유물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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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가탑 출토유물(국보 126호)는 조계종과 국립중앙박물관이 반환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결국 전시장이 빈 채 전시되고 있다. 사진=박재완 기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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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동불입상(국보 제182호)과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국보 제106호) 등 120여 점이 유물이 전시되는 개관특별전 ‘붓다(佛)’는 5월 24일까지 계속된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어른 2천원, 학생경로 1천원. 스님과 장애인, 6세미만 미취학 아동은 무료이며 조계종 신도증 소지자는 50% 할인혜택이 있다. 매주 월요일 휴관. (02)2011-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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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교중앙박물관 전시실을 둘러보는 불자들. 사진=박재완 기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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