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사회복지재단(상임이사 지현)이 부천 스포피아 문제 해결주체는 석왕사(주지 영담)에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중앙종회의원 향적 스님이 제173회 임시중앙종회에서 서면으로 종책질의한 것에 대한 사회복지재단측의 답변이다. 향적 스님은 석왕사에서 수탁ㆍ운영했던 스포피아가 기독교 단체인 ‘은혜와 진리 교회’에 매각되면서 발생된 문제의 책임 소재를 질의했다.
사회복지재단측은 “부천 스포피아 매각 및 청산에 대응하는 과정과 관련해 모든 사안은 부천 스포피아가 곧 석왕사라는 인식하에 진행됐고, 또한 필요한 경우 스포피아측의 요청을 받아들여 모든 과정이 처리되었음은 주지의 사실임에도 지극히 형식적인 위ㆍ수탁자의 위치에 머물 수밖에 없는 종교사회복지운영상 불가피한 상황을 근거로 책임을 미룬다면 종단전체사회복지운영체계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사회복지재단측은 “따라서 본 건의 해결주체는 부천 스포피아 관장과 운영지원사찰로써의 책임을 부여받은 석왕사에 있으며 약정서에도 명시되지 않은 돌발적인 상황으로 손실을 초래케 한 근로복지공단은 그에 상응한 배상을 이행해야할 책임이 있다”고 적시했다.
사회복지재단측은 또 “지급한 제세공과금에 대해서는 종단에서 대납했으므로 석왕사측에 구상권을 행사해야하며 임금미지급소송의 건에 대해서는 지금 책임이 있는 석왕사 주지이자 부천 스포피아 관장인 영담 스님께 있다는 취지로 심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사회복지재단측은 “이와는 별도로 근로복지공단과 정부를 상대로 손실배상요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