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참좋은우리절(주지 회일)이 지역 특산품인 한지(韓紙, 한국 고유의 기법으로 뜬 종이) 홍보에 적극 나섰다.
참좋은우리절은 3월 18일 전주 감색 한지에 순금가루를 넣어 그린 고려시대 금니기법을 활용한 104위 신중탱화 조성을 완료하고 신중탱화 점안식을 봉행했다.
이날 점안식에서 조계종 원로위원인 활안 스님(천자암 주지)은 법문을 통해 “잘사는 법은 항상 열려 있고, 번뇌망상은 한낱 낭비일 뿐”이라며 “모든 일은 열심히 하면 관세음보살님이 다 되게 해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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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한지로 조성한 신중탱화앞에서 한지의 우수성을 얘기하는 송하진 전주시장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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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에 이어 참좋은 우리절의 노보살 모임인 미타회 회원들을 위한 한지에 불화(佛畵)로 장식된 한지수의가 부처님전에 봉헌 됐으며, 전주시는 한지로 만든 이불과 베게등이 불전에 올려졌다. 또 참좋은우리절 주지 회일 스님이 한지로 만든 장삼과 가사를 수하고, 송하진 전주시장이 한지 넥타이를 매는 의식이 진행됐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전주시는 전주한지를 보전.개발하기 위해 한지산업종합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하는 등 한지산업 진흥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기 위해서는 불자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주지 회일 스님은 “불교가 사회적 역할 뿐 아니라 사회가 요구하는 것도 다 해줘야 한다”며 “불교가 중생들을 위해 소득창출과 경제발전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부 행사로 ‘사찰탱화와 전주한지의 만남’을 주제로 한 한지체험의 장이 마련됐다.
전주시는 이날 사찰 경내에 한브랜드 홍보관을 설치, 한식과 한지 등의 우수성을 알렸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전주 전통한지의 홍보요원으로 나서 행사에 참가한 스님과 불자들에게 한지의 우수성을 직접 설명했다.
특히 한지전시회에는 한지로 만든 가사, 장삼, 승복, 연등, 인형, 축원카드, 다(茶)상, 좌복 등 이 전시되고, 한지연등 소품바구니 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한지공예 체험전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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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안스님과 회일주지스님 전주시장이 전주한지의 우수성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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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법구경 목판 인쇄 , 다도(茶道) 체험 등과 전통장류와 사찰음식, 전주비빔밥 시식 등의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됐다.
이번 행사는 그 동안 지역내에서 화장식 장례문화 정착과 한지수의 보급 활동을 꾸준히 전개해 온 참좋은우리절 회일 스님이 탱화 점안식을 계기로 ‘전통 한지산업 육성에 불교가 앞장서야 한다’는 취지 아래 전주시 한브랜드과와 협력하여 개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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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지 회일스님이 한지로 만든 장삼과 가사를 입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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