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4대 명절에 속하는 부처님 출가(2월 8일)ㆍ열반(2월 15일)절을 맞아 전국의 사찰에서 다양한 법회와 수행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올해 출가절은 3월 26일, 열반절은 4월 2일이다. 불가에서는 출가-열반절 기간을 ‘용맹정진주간’이라 부르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는 기간으로 삼는다.
조계종중앙신도회 부설 불교인재개발원(이사장 허경만)는 ‘출가ㆍ열반ㆍ봉축맞이 대중강좌’를 마련했다. 3월 28일부터 5월 16일까지 불교인재개발원 교육관에서 ‘붓다의 생애와 가르침-부처님 일대기를 통해 배우는 불자 신행’을 주제로 진행된다.
부처님 일대기를 ‘전생기’ ‘탄생기’ ‘성도기’ ‘열반기’ 등 8단계로 정리하고, 각 시기 마다 부처님의 핵심적인 가르침을 배워본다. 강사로는 김응철 교수(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과)와 권기현 교수(위덕대 불교문화학부), 황순일 교수(동국대 인도철학과) 등이 참여한다. 4월 21일과 5월 19일 두 차례에 걸쳐 노숙자와 탈북청소년들에게 자비를 실천하는 ‘나눔으로 회향’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불교인재개발원은 “출가절부터 봉축절 기간 동안 부처님의 참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적인 수행법을 제시함으로써 불자 스스로 정진하고, 그 가르침을 실천할 수 있도록 나눔 행사로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참비 15만원. (02)735-2428
대구 법왕사(주지 실상)는 3월 26일부터 8일간 부처님의 일대기를 팔상성도를 통해 배우는 특별법회를 봉행한다. 팔상성도는 부처님의 출가에서 열반까지를 여덟 장의 그림으로 표현한 것으로, 도솔의래상 비람상생상 사문유관상 유성출가상 등의 그림에 나타난 부처님의 생애와 사상을 짚어본다. 26일에는 진월 스님(동국대 선학과 교수), 27일 마성 스님(팔리문헌소장), 28일 지안 스님(은해사승가대학원장) 29일 도오 스님(환성사 주지) 30일 보각 스님(중앙승가대 교수) 31일 경성 스님(중앙승가대 교수) 4월 1일 경성 스님(중앙승가대 교수) 4월 2일 일진 스님(운문승가대학감)이 각각 강의를 맡는다.(053)766-3747
서울 조계사(주지 원담)는 출가-열반전 기간을 ‘발심정진주간’으로 정하고, 신도회 및 일반신도들을 대상으로 일일출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일일출가 동참자들은 발우공양과 다도, 요가, 좌선, 서원쓰기 등을 체험하게 된다. 4월 1일에는 ‘스님과 함께하는 반야공부’ 첫 시간이 열린다. 사시예불 후 108배 참회, 서원쓰기 등으로 진행된다. 또한 3월 26일부터 31일까지 매일 오후 1~3시 대웅전 앞마당에서는 KBS 다큐멘터리 ‘선 이야기-문명을 새기다’를 방영하고, 종무소 앞마당에서는 사불체험도 진행된다.(02)732-2183
서울 화계사는 3월 26일부터 4월 2일까지 8일간 경내 오백성전에서 출ㆍ재가 공동 24시간 릴레이 기도를 한다. 회향일인 4월 2일에는 익산 왕궁리사지에서 철야법회를 봉행한다.(02)903-3361
서울 열린선원(원장 법현, 태고종 교류협력실장)은 3월 24일부터 4월 1일까지를 특별참회정진기간으로 삼고, 매일 오전 6시 전 대중이 108예참문을 합송하며 1080대참회를 한다. 회향법회는 4월 1일 야외법회로 열릴 예정이다.(02)386-4755
부산 홍법사(주지 심산)도 출가-열반절을 맞아 ‘제5회 1만배 정진기도’를 봉행한다. 3월 26일 오후 7시 입재식을 시작으로 4월 2일까지 큰법당에서 매일 1250배씩을 올린다. 동참비 2만원.(051)508-0345
광명 금강정사(주지 원명)는 출가-열반절 기간을 ‘발심정진주간’으로 삼고 매일 사시예불 때 참선 독경 사경 등의 수행 프로그램을 진행한다.(02)898-8200
이 밖에 평창 월정사(주지 정념)는 8일간 1080배씩을 하는 정진법회를, 부천 석왕사(주지 영담)는 출가재일과 열반재일에 각각 오전 11시 기념 법요식을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