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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없는 학문은 없다”
한국 차문화사 펴낸 유건집 교수
“역사가 없는 민족이 없듯, 역사 없는 학문도 없습니다.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 이어진 차 문화에 대한 역사가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안타까워 이렇게 직접 책으로 엮게 됐습니다.”

본지에 ‘연표로 보는 차문화사’를 연재했던 유건집 교수(원광디지털대 석좌교수)가 <한국차문화사>(이른아침)를 발간했다. 상고시대부터 조선시대 후기까지의 차 문화 역사를 1000여 페이지에 걸쳐 풀어 놓고, 이를 다시 연표로 정리한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구성과 집필에만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우리 차 문화의 뼈대를 세운다는 사명감으로 작업했습니다. 그간 공개되지 않아던 자료들도 실었고, 가야 차 문화 등 등한시 되던 차 역사의 단면도 찾아냈다고 자부합니다. 부족한 점이 많지만 후학들의 공부에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유 교수는 책을 집필하며 차 역사에 관한 오류가 비판 없이 재인용 되는 현실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흔히 조선시대에는 차 문화가 사라졌다고 하지만 고려시대 불가(佛家)의 차 문화가 조선시대 유가(儒家), 즉 선비들의 문화로 옮겨왔을 뿐 그 명맥은 면면히 이어져 왔습니다. 책에 실린 조선의 차인만도 150명이 넘습니다. 이들이 남긴 수백여 편의 다시(茶詩)를 연구하는 것이 또 다른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학문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역사가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차의 문화적 기반이 취약한 것’이라고 말하는 유 교수는 “역사를 바로 아는 것이 곧 차의 정신을 바로 아는 길”이라고 강조한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7-03-02 오후 3: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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