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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3.1절 나기
“우리에게는 아직 해방도 없고 전쟁도 끝나지 않았다.”

지난 달 15일 미국 하원 외교위가 주최한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에 참가해 위안부 관련 증언을 하고 돌아온 김군자(81) 할머니는 3월 1일 나눔의집(원장 원행)에서 열린 청문회 보고회에서 “일본은 하루 빨리 사과하고 배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왜 우리나라는 위안부 문제에 침묵으로 일관하느냐”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간 수십여 년을 외쳤지만 늘 대답 없는 메아리로 끝나는 얘기였다.

2월 15일 미 하원의회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2차 세계대전 종군위안부 청문회가 열렸다. 1월 31일 마이크 혼다 의원 등 하원의원 7명이 공동발의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을 미 하원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결의안에는 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인정과 책임 등을 묻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청문회에 참석한 김 할머니는 “이제라도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제대로 밝혀져야 한다”고 증언했다.

2월 28일 나눔의집을 찾은 민족정기를세우는국회의원모임(회장 김희선, 이하 민족정기모임) 은 할머니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게 보내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우수 국회의원 연구단체로 선정돼 받은 상금도 전문요양시설 건립기금으로 전달했다. 김희선 의원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한일 양국만의 문제가 아닌 세계 인류의 평화와 인권 문제”라며 “일본 정부가 진심어린 반성과 사죄를 통해 피해자들의 상처를 치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3ㆍ1절만 되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지만, 진전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노무현 대통령은 3ㆍ1절 기념사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일본이 성의만 있다면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지만, 일본의 아베 총리는 3월 2일 “일본군이나 정부가 위안부를 강제 동원했다는 증거는 없다”는 발언을 했다.

할머니들이 걸어가야 할 길이 지난 날 만큼이나 험난해 보인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7-03-02 오후 3: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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