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6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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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사 비로자나 삼불좌상 등 5건 보물 지정 예고
2월 27일 보물로 지정예고된 귀신사 소조 비로자나 삼불좌상.

문화재청은 2월 27일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소장하고 있는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과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전북 김제 귀신사 소장 ‘귀신사 소조 비로자나 삼불좌상’을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소장하고 있는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27일 보물로 지정예고됐다.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은 1465년 원각사를 준공한 기념으로 세조의 명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다. 이 경전은 불경을 간행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을유자(乙酉字)’를 이용한 판본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당시 ‘을유자’는 유신들의 강한 반대로 사용되지 못하다가 이를 녹여 ‘갑진자(甲辰字)’를 주조했기에 그 전래본이 희귀하므로, 조선시대 국어학 및 서지학 연구에 있어 자료적 가치가 높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소장하고 있는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은 1462년, 불경의 국역과 판각을 관장하던 간경도감(刊經都監)에서 목판으로 간행한 전10권 중 ‘권2’와 ‘권10의 2책’에 해당한다. 이 <능엄경>은 그 판본이 ‘간경도감판(刊經都監版)’으로 국역 을해자본(乙亥字本)의 완성본으로써 당시 국역판의 규범이 된 것이다. 한글과 동국정운식 한자음을 함께 쓴 국역서다.

‘귀신사 소조 비로자나 삼불좌상(歸信寺 塑造 毘盧遮那 三佛坐像)’은 17세기 전반의 작품이다. 당시 명대의 조각양식을 수용하면서도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양식을 창출해내고자 했던 기법을 보여주는 소조불상이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7-02-27 오후 3: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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