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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은 2월 27일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소장하고 있는 ‘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과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 전북 김제 귀신사 소장 ‘귀신사 소조 비로자나 삼불좌상’을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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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방광원각수다라요의경(大方廣圓覺修多羅了義經)’은 1465년 원각사를 준공한 기념으로 세조의 명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다. 이 경전은 불경을 간행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을유자(乙酉字)’를 이용한 판본이라는 점이 주목된다. 당시 ‘을유자’는 유신들의 강한 반대로 사용되지 못하다가 이를 녹여 ‘갑진자(甲辰字)’를 주조했기에 그 전래본이 희귀하므로, 조선시대 국어학 및 서지학 연구에 있어 자료적 가치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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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大佛頂如來密因修證了義諸菩薩萬行首楞嚴經)’은 1462년, 불경의 국역과 판각을 관장하던 간경도감(刊經都監)에서 목판으로 간행한 전10권 중 ‘권2’와 ‘권10의 2책’에 해당한다. 이 <능엄경>은 그 판본이 ‘간경도감판(刊經都監版)’으로 국역 을해자본(乙亥字本)의 완성본으로써 당시 국역판의 규범이 된 것이다. 한글과 동국정운식 한자음을 함께 쓴 국역서다.
‘귀신사 소조 비로자나 삼불좌상(歸信寺 塑造 毘盧遮那 三佛坐像)’은 17세기 전반의 작품이다. 당시 명대의 조각양식을 수용하면서도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양식을 창출해내고자 했던 기법을 보여주는 소조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