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월정사 및 도피안사 관련 방송에 대해 정정보도를 약속했다. MBC는 뉴스데스크과 뉴스투데이를 통해 석탑(월정사) 및 불상(도피안사) 보수를 위해 지원된 예산이 수행자와 스님들의 숙소를 고치고 짓는데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형일 MBC가 보도국 사건팀장은 2월 23일 조계종 항의방문단과 실무협의에서 “뉴스투데이 오전 방송에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기자가 직접 출연해 정정하는 형식으로 정정보도를 하겠다”고 항의방문단에게 밝혔다.
정형일 팀장은 또 “하지만 뉴스데스크, 뉴스 24의 기사에 대해서는 정정보도가 쉽지 않은데, 먼저 담당기자의 취재과정과 보도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연락주겠다”고 덧붙였다.
신용진 보도본부장도 이날 면담에서 “내용이 지나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취재과정에서 취재윤리에 어긋난 부분에 대해 확인해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최문순 MBC 사장 또한 “이러한 일이 발생해서 유감이다. 불교를 음해할 어떠한 의도도 없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항의방문에는 총무원 기획실장 승원, 문화부장 탁연, 월정사 재무국장 법상, 신흥사 포교국장 정묵 스님 등이 참석했다.
이날 항의방문단은 “확인되지 않은 왜곡된 제보를 근거로 취재를 해 오보가 난 것은 불교 죽이기라는 시각이 팽배하며, 문화재관람료로 인한 혼란스러운 시점에서 이러한 오보는 불교를 비도적적이고 불법적인 집단으로 인식시키기에 충분하다. 이는 묵과할 수 없다는 것이 불교계의 인식이다. 총무원장 스님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따라서 MBC의 공식사과 및 정정보도, 나아가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한다. 또한 왜곡된 제보의 의도와 스님의 개인주거공간을 허락 없이 취재해 사생활을 침해하고, 취재원의 동의 없이 몰래카메라를 들이대어 방송에 내보는 등 비도적적인 취재과정의 문제가 심각하다.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