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엉뚱한 예산집행’, ‘문화재 보호하랬더니’ 등의 MBC 뉴스 기사와 관련해 정정보도 및 대국민 사과문 발표를 요구했다.
조계종 대변인인 총무원 기획실장 승원 스님은 2월 22일 “보도 내용은 명백한 오보이며, 잘못된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해 해당 사찰 및 불교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논평했다.
이와 관련 승원 스님은 “MBC는 ‘석탑을 고치라고 15억원을 주었는데, 엉뚱하게도 석탑 옆에 있는 절 건물을 고치는데 사용됐다’라고 보도했지만 월정사 석탑 보수비로 15억원이 책정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주변정비 사업예산인 15억 중에서 10억원은 2007년도 계획으로 집행된 바도 없다”고 설명했다.
승원 스님은 또 “MBC의 책임 있는 정정보도와 대국민 사과 등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청하며, 제보 및 취재 과정 등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실시할 것과 그 결과와 관련 자료를 공개할 것”을 요청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
MBC 문화재 주변정비 사업 관련 誤報에 대한 논평
지난 2월 20일(화), 21일(수) 양일간에 걸쳐 MBC뉴스 프로그램들을 통해 본 종단 소속사찰(월정사, 도피안사)의 문화재 주변정비 사업에 대하여 예산을 불법 유용하였다라는 내용의 보도를 전 국민에게 내보낸바 있습니다.
그러나 보도 내용은 명백한 오보이며, 잘못된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하여 해당 사찰 및 불교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도된 월정사, 도피안사의 문화재 주변정비 사업은 관련 법령에 근거, 문화재청의 적법한 심사와 절차를 거쳐 국회에서 편성된 예산이 올바르게 집행 완료된 사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BC는 ‘석탑을 고치라고 15억원을 주었는데, 엉뚱하게도 석탑 옆에 있는 절 건물을 고치는데 사용 됐습니다’라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월정사 석탑 보수비로 15억원이 책정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주변정비 사업예산인 15억 중에서 10억원은 2007년도 계획으로 집행된 바도 없습니다.
이것은 명백히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보도이며, 의도적인 왜곡보도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언론기사로서의 문제의식이 전혀 드러나지도 않으면서 잘못된 사실을 날조하여 적법하게 집행한 예산을 마치 불법 전용한 것처럼 보도한 것은 명백한 허위 기사입니다. 특히, 월정사의 공식 취재요청을 거부하고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취재하여 일방적으로 보도한 것은 민주사회 공영방송으로서의 신뢰를 저버린 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에 우리는 MBC의 책임있는 정정보도와 대국민 사과 등의 책임있는 조치를 요청합니다. 또한, 우리는 이 기사가 잘못된 제보와 자료에 의해 일방적으로 취재된 내용이라 생각되며, 제보 및 취재 과정 등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실시할 것과 그 결과와 관련 자료를 공개할 것을 요청합니다.
불기 2551(2007)년 2월 22일
대한불교조계종 대변인, 총무원 기획실장 승 원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