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사지나 산간오지에 방치된 불교문화재들을 어르신들이 직접 관리하는 ‘문화재 특별관리사업’이 3월부터 추진된다.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65세 이상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400여 명의 ‘문화재특별관리인’을 선발해 소외된 문화재의 관리 및 유지를 위탁하는 ‘문화재 특별관리사업’을 실시한다고 2월 16일 밝혔다.
‘문화재특별관리인’에 선정된 사람은 간단한 교육을 받은 후 문화재 보호구역을 청소하고 주변을 순찰함으로써 화재와 도난ㆍ훼손을 예방하는 문화재 관리 활동을 펼치게 된다. 42억여 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그동안 관리 인력 부족으로 방치되어왔던 폐사지나 관리 손길이 미치기 힘들었던 불교문화재들을 관리할 수 있게 된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문화재청은 “상시적인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던 문화재에 대해 특별관리인을 지정함으로써 문화재의 훼손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가지 이득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부산금정산성 등 문화재 224건을 1차로 선정, 특별관리인을 배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