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총장 홍기삼)가 경영부총장제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학교법인 동국대 산하 각 병원에 조계종 승려 법사가 배치된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이사장 영배 스님)는 2월 15일 제226회 이사회를 열고 이를 결의했다.
이날 논의된 주요 안건은 △정관변경 △교원 인사 △예산안 승인 △수익률(기본 재산) 처분 매각 △학술문화관 증축 승인 △이사회 분과 위원회 구성안 등 7건이다.
이날 이사회의 핵심인 정관변경의 건은 2월 26일 취임하는 오영교 신임 총장의 학제개편안에 따른 것. 이는 서울캠퍼스에 경영부총장·학사부총장, 경주캠퍼스에 경주부총장, 의료원에 의무부총장이 배치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서울캠퍼스 경영과 일반행정을 분담하게 되는 경영부총장은 별정직으로 외부 전문가에 개방할 수 있게 됐다. 또 총장직속의 경영관리실(혁신관리팀, CS경영팀), 자금조달계획과 수익사업 기획을 담당하는 사업개발부서를 신설해 정책조정과 고객관리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본부제를 도입해 대학기능을 전력·개발·운영·학사 등 핵심 기능별 4개 본부로 재구성한다.
이로써 기존의 교무처와 학생처는 학사지원본부로 바뀌며 단과대학(학장) 중심의 분권화된 자율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학사운영실을 확대 개편한다. 의무부총장제도 시행에 따른 대학병원 운영시스템이 조정되며 각 병원에는 조계종 승려인 법사를 둔다. 정관변경은 오는 3월 중 교육부의 인가를 거쳐 시행된다.
이외에도 이날 이사회에는 신규임용 45명 중 경주 의과대학 K교수, 한의학과 S교수, 미술학과 L교수를 제외한 42명에 대해 신규임용 안건을 심의·통과시켰다. 한편 학생 성추행 사건으로 두 차례 징계를 받은 법과대학 L교수도 재임용하기로 했다. 이날 승인한 학교법인 동국대 2007학년도 예산안은 총 5137억여 원이다.
이날 이사회에는 정련 스님(부산 내원정사 주지)을 제외하고, 이사장 영배 스님을 비롯, 영담 스님, 장윤 스님, 이재창 이사, 오영교 이사(총장 내정자) 등 이사 11명 중 10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