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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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있으세요? 전화하세요!

입시문제, 이성문제, 가정폭력, 고부갈등, 노후걱정…. 초등학생부터 칠순 노인에 이르기까지 고민 한두 가지쯤 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주위 사람에게 털어놓기는 부담스럽고, 혼자 짊어지고 가자니 힘든 문제들. 이럴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전화상담. 하지만 전문상담소를 운영하고 있는 주체가 이웃 종교인 경우가 많아, 신앙생활에 관련된 문제를 터놓고 상담하기엔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았다. 불교계 상담전화와 국가에서 운영하는 긴급ㆍ상담전화에는 어떤 것들이 있고,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 학업ㆍ이성 고민되는 청소년
입시와 진로, 이성문제 등으로 가장 갈등이 많은 시기인 청소년기. ‘질풍노도의 시기’라 불리는 청소년기에는 고민거리도 다양하고 고민의 정도도 부모들이 아는 것 보다 훨씬 더 깊은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청소년 고민 상담전화 1388(지역번호 없음)에는 한 달에 많게는 1만 건, 일반적으로도 6000~7000건 정도의 전화가 걸려온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성적고민부터 친구문제, 이성문제, 부모와의 갈등, 인터넷 중독 등 고민도 가양각색이다.

전화보다는 문자, 편지보다는 이메일에 익숙한 청소년들의 경우 익명성이 보장되고 장소와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는 사이버 상담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청소년상담원(www.kyci.or.kr)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실시되는 사이버상담은 지난해 전체 상담건수 중 98.4% 인 72만8110건에 달했다. 인터넷 상담의 경우 공개상담과 비밀상담, 실시간 채팅상담, 친구들끼리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나도 상담자’ 코너 등 다양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청소년들이 쉽게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정신문화복지재단(이사장 도각)이 운영하고 있는 마음의전화(02-738-1275)도 있다. 마음의전화가 일반 청소년 상담전화와 다른 점은 선 심리상담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선 심리 상담 양성과정을 거친 상담원들이 부처님의 자비와 인연사상에 기반을 둔 상담과 심리치료를 하고 있다.

이성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을 위해서는 성상담 사이트도 필요하다. 불교상담개발원 산하 청소년 사이버 성상담 사이트 ‘아하! 섹스(www.ahsex.org)’의 경우 부모에게 묻기 힘든 성 관련 상담을 하고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자녀를 둔 부모가 알아야 할 성 지식이나 상담사례 등 유용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 부부관계ㆍ종교문제로 걱정인 부부
“자식 때문에 참고 산다.” “나 하나만 참으면 집안이 조용할 텐데.” 이런 이유로 부부간 폭력을 참고 사는 주부라면 여성 긴급전화 1366을 이용해보자. 1366은 위급상황에 놓인 여성을 돕기 위해 마련된 상담전화로, 여성이 도움을 요청할 경우 상담에서부터 긴급구조, 보호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365일, 24시간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불교계의 대표적인 상담전화로는 ‘자비의전화’를 들 수 있다. 가정ㆍ부부ㆍ종교ㆍ인생ㆍ사회문제를 비롯해 정신건강에 관련한 모든 사항을 24시간 상담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전화(02-737-7374~6)를 이용하거나 인터넷 사이버상담 자비24(www.jabi24.org)를 이용하면 된다. 좀 더 심도 깊은 상담이 필요하다면 전화를 통해 전문가와 상담약속을 잡고,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위치한 상담실로 내방해 1시간가량 상담 받을 수 있다.

한국여성불교연합회 부설 행복한가정상담소(02-738-5586) 역시 가정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성들을 위한 상담전화다. 부처님 가르침을 바탕으로 부부간 다툼이나 자녀와의 갈등, 경제적 어려움 등에 대한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 남양주 백천사 내의 ‘남양주시 가정폭력상담소(031-577-0020) 역시 불자들을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가정 및 아동폭력 등을 내용으로 24시간 전화 상담과 방문상담을 하고 있다.

신행이나 종교문제, 혹은 가정사로 고민을 하는 불자들이라면 안국선원, 불광사, 도선사 등에 마련된 상담전화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이 밖에 아동학대(1391)나 위기가정(1688-1004) 등의 상담전화를 비롯해 성매매피해여성은 117, 법률구조상담은 132, 아동이나 노인학대신고는 129로 긴급 신고전화를 하면 상담을 받을 수 있다.

▶ 노후생활이 걱정인 어르신
늙고 병들고 경제력도 없는데 자식들에게 마저 업신여김을 당하는 삼중고를 겪고 있는 우리 시대의 어르신. 그들에게 힘이 되어줄 곳이 있다.

불교계에서 운영하는 노인복지관에서도 상담전화가 그것이다. 복지관 상담전화는 비슷한 연령대의 상담원들이 상담을 맡고 있어 친밀감을 느낄 수 있고, 문제 해결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도 들을 수 있다. 이 밖에 우울증ㆍ강박증ㆍ치매 등 정신장애에 관한 심리 상담이나 민사ㆍ형사 등 법률적 자문을 필요로 하는 법률 상담, 가정문제나 경제적 문제로 고민하는 어르신들을 위한 생활상담도 이뤄지고 있다.

성북노인복지관은 2005년 ‘행복한 노후 성 상담센터(www.sbnoin.or.kr)’를 통해 고민을 해결해주는 것은 물론, ‘성 공개강좌’와 ‘실버미팅’ 등도 개최해 어르신들의 성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02)929-7950 서초노인종합복지관에서도 2월 23일 오후 3시부터 ‘노년의 행복한 나 만들기’를 주제로 8회에 걸쳐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02)578-1515

서울노인복지센터(02-739-9501)와 광진노인종합관(02-466-6242), 마포노인주간보호센터(02-365-3677), 금정시니어클럽(051-516-3045), 서호노인복지회관(031-231-0911), 서원노인복지회관(063-227-7483)에서는 일자리가 필요한 어르신들을 위한 구인 구직 상담을 돕고 있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7-02-09 오전 9: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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