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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암사지 부도, 회암사무학대사홍융탑으로 명칭변경
문화재청은 1월 29일 회암사지 부도(왼쪽)는 <회암사무학대사홍융탑>으로 회암사지 쌍사자석등은 <회암사무학대사홍융탑 앞 쌍사자석등>으로 명칭 변경을 예고했다.
그간 주인공이 밝혀지지 않아 ‘회암사지 부도’라고만 불렸던 보물 제388호가 ‘회암사무학대사홍융탑’이란 이름을 얻었다. 문화재청(청장 유홍준)은 경기도 양주시 회암사지의 ‘회암사지 부도’를 ‘회암사무학대사홍융탑’으로, ‘회암사지 쌍사자석등’을 ‘회암사무학대사홍융탑 앞 쌍사자석등’으로 변경한다고 1월 29일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조선왕조실록>과 회암사무학대사홍융탑 앞의 무학대사비의 기록을 종합해 볼 때 회암사지 부도는 무학대사의 부도가 확실하며, 부도의 주인공이 밝혀짐에 따라 유물의 명칭을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선왕조실록> ‘태조실록’에 따르면 1397년 태조는 무학대사의 부도를 회암사 북쪽에 만들도록 명했고, 1405년 무학대사가 금강산 금장암에서 입적하자 태종은 영골을 회암사에 마련된 부도에 안치했다고 한다. 또 회암사무학대사홍융탑 앞에 있는 무학대사비에는 ‘무학의 비는 태종 10년(1410)에 임금께서 문신 변계량에게 명하여 글을 짓게 하고 공부(孔俯)가 써서 두 왕사의 탑 아래에 세웠는데…’라고 기록돼 있다.

두 유물의 변경된 명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을 거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통해 확정된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7-01-31 오후 1: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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