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선원과 현대불교신문사가 ‘폐간 위기’를 극복하고 불교계 최고의 신문 만들기에 뜻을 모았다.
현대불교신문사 직원은 1월 21일 오전 11시 안양 한마음선원에서 열린 정기법회에 참석 ‘존경하옵는 한마음 선원 스님과 신도여러분께 올립니다’ 제하의 문건을 발표했다.
직원 대표로 나선 임연태 편집부장은 문건을 통해 “저희 현대불교 직원 모두는 폐간 소식을 접하고 냉철하지 못한 마음으로 여러 상황들에 대처하면서 스님들과 신도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 드린 점 깊이 뉘우치고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 직원들의 가슴에는 현대불교는 불교계 최고의 신문이라는 자부심이 충만했기에 폐간 소식은 나무나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황망한 마음에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 채 짜 맞추기식 실사, 의도된 폐간, 자본금 회수를 위한 폐간, 비불교적인 처사, 심지어 선원 내부문제로 인한 불합리한 결정 등의 사실과 다른 논리를 펼치게 됐습니다. 또 발행인 스님과 협의 없이 ‘폐간’ 관련 기사를 지면에 반영해 파장을 확산시키기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저희들은 전문기관에 의한 실사결과를 듣고서, 선원이 폐간을 결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수긍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희들은 선원의 아낌없는 지원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귀한 돈에 대한 주인의식이 미흡했던 점을 알게 되었을 뿐 아니라 경영상의 많은 과오와 막대한 경영부실을 초래한 점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게 되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님들께서 폐간 유보결정과 함께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정해진 기간 후에도 약속드린 바가 이행되지 않을 때에는 선원의 결정에 어떠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그 뜻을 따르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이날 법회에 참석한 한마음 선원 주지 혜원 스님과 전국 지원의 일부 지원장 스님 그리고 신도 2천여 명은 현대불교 직원들을 큰 박수로 격려했다. 주지 혜원 스님은 “현대불교가 잘 될 수 있는 길은 직원들에게 있으니 그 길을 잘 찾아보라”고 격려하고 “스님과 신도들이 적극적으로 돕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문건의 전문.
존경하옵는 한마음선원 스님과 신도여러분께 올립니다
존경하옵는 한마음 선원의 스님 그리고 신도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돌이켜 보면, 지난 12월은 참으로 길었습니다. 땅에 넘어진 자는 땅을 딛고 일어선다는 옛 스승들의 가르침을 땅에 넘어지고서야 깨달은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저희들이야말로 폐간이라는 위기가 눈앞에 닥치고서야 진정으로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가를 돌이켜 보게 됐던 것입니다. 그 모든 과정에 저희들에 대한 크신 사랑으로 염려해 주시고 쓰다듬어 주신 스님들의 은혜와 여러 신도님들의 염려와 사랑의 눈길이 있었음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저희 현대불교 직원 모두는 폐간 소식을 접하고, 냉철하지 못한 마음으로 여러 상황들에 대처하면서 스님들과 신도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 드린 점 깊이 뉘우치고 사과드립니다.
저희 직원들의 가슴에는 현대불교는 불교계 최고의 신문이라는 자부심이 충만했었기에 ‘폐간 소식’은 너무나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황망한 마음에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하지도 않은 채 짜맞추기 실사, 의도된 폐간, 자본금 회수를 위한 폐간, 비불교적인 처사, 심지어는 선원 내부문제로 인한 불합리한 결정 등의 사실과 다른 논리를 펼치게 됐습니다. 또 발행인 스님과 협의 없이 ‘폐간’관련 기사를 지면에 반영해 파장을 확산시키기도 했습니다.
그 같은 저희들의 주장이 불교계에 오해에 오해를 불러일으킨 요인이 되었고 존경하옵는 큰스님과 주지스님 이하 여러 스님들께 누를 끼쳐 드리게까지 되었습니다. 특히 주지스님과 당시 대표이사 혜월 스님 그리고 청월 스님께 큰 상심을 안겨드렸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여러 신도님들이 적지 않은 마음의 상처를 입으셨고 신도를 대표하시는 회장님과 임원 여러분의 고초가 누구보다 컸을 것을 생각하면 송구한 마음 감출 길이 없습니다. 저희들의 조급한 마음이 실로 상상하기 어려운 상황을 이루어 내게 된 과보를 생각하면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저희들은 전문기관에 의한 실사결과를 듣고서, 선원이 폐간을 결정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수긍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희들은 선원의 아낌없는 지원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귀한 돈에 대한 주인의식이 미흡했던 점을 알게 되었을 뿐 아니라 경영상의 많은 과오와 막대한 경영부실을 초래한 점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스님들께서 폐간 유보결정과 함께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정해진 기간 후에도 약속드린 바가 이행되지 않을 때에는 선원의 결정에 어떠한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그 뜻을 따르겠습니다. 먼저 저희들은 절반에 가까운 직원이 퇴직을 선택했고 남은 직원들은 지면을 32면에서 24면으로 줄이고 모든 비용을 절감하고 월급도 20%씩 삭감하는 등 초심으로 돌아가 보다 좋은 신문을 만들고자 마음을 모았습니다.
지난 12월 저희들은 현대불교의 진정한 가치를 다시 한 번 가슴에 새겼습니다. 존경하옵는 큰 스님의 창간정신이 얼마나 큰 것인지도 다시 확인하였고 불교계에서 현대불교가 차지하는 위상이 결코 낮지 않다는 것도 충분히 검증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희망만을 가슴에 안고 정진할 용기와 힘을 얻었습니다.
그 모든 과정이 저희들에게는 크나큰 공부의 기회였습니다. 이제 저희들은 더 이상 과욕을 부리지 않고 겸허하고 진실한 마음으로 업무에 임해 현대불교의 가치와 위상을 보다 드높여 큰 스님의 창간 정신을 천하에 떨치겠습니다. 저희 직원 모두는 한마음 선원 가족으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지키며 ‘불교의 생활화, 현대화, 세계화’를 위해 한마음으로 정진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옵는 스님과 신도 여러분들께서 현대불교의 보급과 각종 사업에 큰 관심 기울여 주시고 커다란 주인의식으로 아낌없는 성원과 지도 편달해 주시길 간청 드립니다.
2007년 1월
현대불교신문사 직원 일동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