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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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사찰음식보존회 출범
적문 스님, 홍승 스님, 대안 스님 등 15명의 스님 동참
전통사찰음식문화보존회가 1월 29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출범식을 봉행했다. 사진=박재완 기자

전통사찰음식문화보존회(회장 선재, 이하 사찰음식보존회)가 1월 29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실에서 출범식을 봉행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조계종 교육원장 청화 스님, 전국비구니회 수석부회장 명우 스님, 전국비구니회 부회장 정덕 스님, 조계종 문화부장 탁연 스님, 문화관광부 김장실 실장, 동국대 조용길 교수, 탤런트 강부자씨 등 15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전통사찰음식보존회장을 맡고 있는 선재 스님(선재사찰음식연구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박재완 기자

사찰음식보존회는 고불문에서 “사찰음식의 정신을 이어 받아 청정한 몸과 마음을 이루고자 한다”고 창립 취지를 밝혔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문화부장 탁연 스님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사찰음식은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불교의 정신을 바탕으로 스님의 수행을 뒷받침하는 음식”이라며 “사찰음식보존회가 구전(口傳)으로 계승되어 오던 사찰음식을 새로운 대안문화로 인식하고, 연구와 보급, 계승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조계종 교육원장 청화 스님은 “사찰음식은 청정한 마음, 자비한 마음, 수행하는 마음이라는 세 가지 양념이 더해져 몸과 마음을 맑게 하고 건강을 이롭게 한다”며 “1600여 년의 역사와 문화가 담긴 사찰음식이 널리 보급되어 국민 건강에 이바지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법문했다.

선재 스님은 인사말에서 “앞으로 불교의 음식문화에 대한 연구 및 승ㆍ재가 교육, 대외ㆍ홍보 사업을 해 나감으로써 불교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생명력 있는 참살이 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출범식 후 마련된 리셉션에서 스님들이 연잎밥과 곰치장아찌 등의 사찰음식을 시식하고 있다. 사진=박재완 기자

출범식 후 지하 2층 공양간에서는 연잎밥과 곰치장아찌 등의 사찰음식으로 꾸려진 리셉션이 마련됐다. 리셉션에 참가한 청화 스님은 “처음 출가했을 때만 해도 절 사정이 어려워 김치나 깍두기만 먹었지, 이렇게 사찰음식이 다양한 줄 몰랐다”며 “사찰음식 연구가 스님들이 더 많은 사찰음식을 발굴하고 알려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일농원 서분례 대표는 “조미료나 육류를 사용하지 않아 맛이 깔끔하고, 전통 장류를 사용해 몸에도 매우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찰음식보존회에는 현재 적문 스님(한국전통사찰음식문화연구소장)과 홍승 스님(사찰음식연구회장), 대안 스님(금당사찰음식문화원장) 등 15명의 스님이 참여고 있으며, 앞으로 원로 스님은 물론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찰음식연구가 스님과 재가자들도 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다.

사찰음식보존회는 사찰음식에 대한 경전 근거 수집, 사찰전래음식 채록ㆍ녹취, 표준교재 발간, 승ㆍ재가 대상 전문가 양성 교육, 사찰음식문화전수관 건립 등의 사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7-01-29 오후 4:44:00
 
한마디
부처님 이래로 스님들이 맛과 멋을 낸 음식을 드신 적이 있었을까요? 그런데 전통사찰음식이라며, 참기름과 온갖 양념 써서 맛진 음식을 만드는 모임을 결성한다니 불교의 변혁이 음식에서 이루어지게 생겼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불교의 전통일까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을 해보셨으면 합니다. 고급 음식, 비싼 차와 수백만원짜리 다구... 이런 것들이 불교와 스님을 상징하는 것이 되어서는 곤란하지 않을까요? 세속 사회의 웰빙바람을 타고 불교계 곳곳에 명품 바람이 불어들어오는 것이 과연 불교의 발전인지요?
(2007-01-30 오전 7: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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