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 지킴이 공개토론회 장면

백두대간의 허리인 소백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친자연적 탐방을 유도하는 산행교육과 프로그램 도입, 생태 해설 리플렛 및 소책자 보급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천태종 소백산지킴이 운동본부(본부장 무원, 천태종 사회부장)가 1월 25일 단양관광호텔에서 개최한 ‘소백산의 생태·환경적 가치와 보존을 위한 역할 과제’란 주제의 공개토론회에서 조우 상지대 환경생태학부 교수는 이같이 강조했다.

조 교수는 “최근 생태환경이 잘 보존돼 있는 소백산이 이용객 증가에 따른 등산로 내 암반노출, 노면침식, 나무뿌리 노출 등으로 자연의 이차적 훼손위험까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김하돈 백두대간연구소장은 소백산 생태계와 경관 복원, 주민들과 자연과의 조화로운 공생을 두 축으로 △등산로 관리 △입장객 수 조절 및 교육 △밀렵 및 불법채취 방지 △산림훼손 방지 △사찰 및 산촌마을의 환경관리와 함께 난개발과 오폐수 문제 등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정토론자로 나선 유기준 상지대 관광학부 교수는 “소백산 훼손의 1차 책임자는 사람들”이라며 “자연환경 보존에 대한 교육과 유도 계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관진 환경참여연대 사무총장과 방병철 우리무궁화사랑회 자문위원은 “소백산 보존운동은 규제보다는 주민지원사업을 통해 지역민들과 함께 살아가고 생태자원을 함께 활용하는 방법으로 가야한다”고 설명했다.

서재철 녹색연합 사회국장은 “시야를 넓혀 생태 탐방로 설치를 통한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며 “죽령을 넘어가는 5번 국도의 아스콘을 걷어내고 소백산 전체 마을을 오갈 수 있는 옛길을 복원하자”고 제안했다.

시용 스님(소백산지킴이운동본부 연구위원)은 “구인사를 품고 있는 소백산은 350만 천태불자가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산”이라면서 “주민과의 연계를 통해 체계적 연구조사를 벌여 파괴된 생태를 복원하고, 지자체와의 협조 아래 오염실태를 조사하는 등 추가훼손 방지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