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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 이렇게 고르고 쓰세요
꼼꼼하게 적고, 알차게 실천하라
‘다이어리(diary)’라고 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소녀적 감수성’을 떠올리거나 ‘직장인들의 전유물’이라고만 여기신다면, 서점에 한 번 나가보세요. 올해 출시된 다이어리 종류만도 250여 종이나 되고, 판매액도 400억 원에 육박한다고 하네요. 새해 첫 달에 한해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꼼꼼히 적어둘 다이어리를 구입하는 일이 새삼스럽지는 않지요. 문제는 ‘어떤’ 내용을 ‘어떻게’ 적느냐 일 것입니다. 다이어리 구입과 작성 요령을 한 번 살펴볼까요?
2007년 다이어리. 불자다이어리는 음력과 예불문 불교행사 등이 표기되어 있어 신행활동을 계획하는데 도움이 된다.

▷ 어떤 다이어리가 있을까?
최근 몇 년 사이 다이어리 시장에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직장인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기능성 다이어리’와 청소년ㆍ여성에게 인기 있는 ‘캐릭터 다이어리’다.

‘플랭클린 플래너’로 대표되는 기능성 다이어리는 자기계발에 중점을 두고 시간과 성과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매일, 매주 단위로 업무와 계획, 우선순위와 처리 현황을 적어두고 실천하다보면 허투로 쓰는 시간이 줄어든다.

캐릭터 다이어리는 인기 있는 카툰이나 일러스트를 활용해 미적 요소를 강조했다. 친근한 이미지 때문에 자주 꺼내 보게 되고, 그만큼 다이어리 작성에도 공을 들이게 된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시판되는 캐릭터 다이어리에서 한 걸음 더 나간 핸드메이드(수공예) 다이어리도 있다. 크기는 물론 표지 디자인, 속지 내용 등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어 선물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수험생이나 고시ㆍ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스터디 플래너’도 있다. 지혜경영연구소(대표 손기원)가 출시한 ‘스터디 플래너’는 수능ㆍ취업ㆍ고시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한주, 한달, 6개월 등 주기에 따라 학습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스스로 공부할 내용과 계획을 적어 평가하다보면 학습 목표가 명확해져 공부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불자들에게는 ‘신행수첩’과 ‘불자 다이어리’가 있다. 신행수첩은 매일 자신의 신행을 기록하고 마음에 새길만한 법구나 법문을 정리해 두고 틈틈이 읽어보며 신심을 다지도록 도와준다. ‘불자 다이어리’는 음력과 간지(干支), 예불문 등이 적혀 있을 뿐 아니라 불교 각 종단과 단체 등의 주소와 연락처가 포함되어 있어 편리하다.

이 밖에도 보험ㆍ주식 등 금융상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재테크 다이어리’나 인맥 관리에 효과적인 ‘셀프코칭 파트너’, 가정 경제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가계부 다이어리 등 아이디어 상품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 내게 맞는 다이어리는?
수많은 다이어리 중에 어떤 것을 골라야 할까? 우선 다이어리 작성 목적이 업무 관리인지, 학업 관리인지 혹은 자신이 세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서점이나 인터넷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다이어리는 겉표지뿐 아니라 속지나 구성 등도 살펴볼 수 있으므로 꼼꼼히 살펴보고 선택한다.

다이어리를 거의 사용해보지 않았던 사람이라면 월간 다이어리가 적합하다. 달력처럼 한 달간의 일정을 날짜별로 적어두고 관리하기에 적합하다. 주간 스케줄을 관리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왼쪽 페이지에는 주간 스케줄 기입란이, 오른쪽에는 메모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이 좋다. 좀 더 세밀한 일정 관리가 필요하다면 한 주 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면서, 매일의 목표치를 적어둘 수 있는 것을 고른다.

빡빡한 일정을 관리하기보다 자신의 신행생활과 매일매일 공부한 것을 기록하기 위해서라면 일간 스케줄 다이어리나 메모지를 여유 있게 쓸 수 있는 것을 추천한다.

▷ 이렇게 쓰세요
다이어리를 작성하기에 앞서 한해 계획을 세워본다. 한달, 한해 혹은 수년에 걸쳐 추진해야 할 목표가 있는지 점검해 본 뒤 올해는 어떤 일을 해야 할지 기록해 둔다.

다이어리 제일 앞장에 ‘매일 108배 하기’ ‘마라톤 완주’ ‘5kg 감량’ 등 1년간 추진해야 할 목표를 적는다. 월간 스케줄에는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할 일들을 열두 달로 나누어 적어둔다. ‘이 달에 읽어야 할 불서’ ‘이 달에 실천해야 할 가르침’ ‘고쳐야 할 습관’ 등을 구체적으로 기록해두면 신행생활에도 도움이 된다. 매달 말일에는 그달의 목표치를 이루었는지 점검하고 다음 달 계획에 반영한다.

주간 스케줄이나 매일의 일정을 관리하는 사람이라면 목표나 일과에 우선순위를 매겨둔다. 일의 우선순위에 따라 번호나 ABC로 등급을 매겨두면 순서를 헷갈리지 않고 처리할 수 있다. 일을 끝내고 난 뒤에는 처리 결과를 표시해 두어 다음 날 업무를 계획하는 데 참고한다.

새로운 정보를 수집했거나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다이어리 메모장에 빼놓지 않고 기록한다.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다. 기록하지 않으면 우리 뇌는 금방 잊어먹고 만다. 컬러 펜이나 인덱스 등을 이용하면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7-01-24 오전 9: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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