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첫 출발은 누구에게나 기대 반 걱정 반이다. 김 변호사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김 변호사는 굳게 믿는 것이 있다. 바로 부처님이다.
“부처님 은혜를 입었으니 갚아야죠. 종단은 물론이고 더 폭넓게 불교 일을 하기 위해 사무실을 여는 것이기 때문에 부처님 품을 떠나는 것은 아닙니다.”
김 변호사는 문화재, 환경, 토지 보호 등 불교계의 권익을 위해 할 일이 많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앞장서 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물론 불자들과 관련한 법률적 문제도 적극적으로 맡을 계획이다. 더 나아가서는 불자들로 구성된 로펌(법무법인 또는 종합법률회사)을 구성해 불교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구상도 하고 있다.
“불교인들은 다른 종교인들과는 달리 법률문제에 소극적이지만 법률적 접근은 분쟁 확대가 아닌 갈등 축소라는 측면에서 인식을 다르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갈등을 그냥 둘 경우 오히려 더 큰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김 변호사의 생각이다. 그렇기 때문에 법률적 접근은 진행되고 있는 갈등의 소지를 최소화하거나 빨리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김 변호사는 말한다.
김 변호사가 불교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1984년 고려대 법대 재학 시절 서울 구로구 삼화포교원에서 야학활동을 하면서부터다. 그 뒤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에 들어가서는 연수원 33기 불교 모임인 ‘다르마 법우회’ 회장을 맡았다.
조계종 법률책임전문위원으로 일했던 것도 김 변호사 자신이 원해서다.
“법률문제뿐만 아니라 각계의 불자 전문가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불교 권익 보호에 나설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작은 힘이지만 혼신을 다해 노력할 것입니다.”
어떤 변호사보다도 불교 관련 문제에 깊이 있게 접근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 변호사의 2007년이 기대된다. (02)535-9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