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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상담의 연구 성과를 결집하고 이론을 체계화하기 위한 ‘제3회 불교와 상담 워크숍’이 1월 13~14일 서울 봉은사에서 열렸다.
불교상담개발원(원장 정덕)과 서울 봉은사(주지 명진)가 개최하는 ‘불교와 상담 워크숍’이 언론에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4회부터는 일반에도 공개된다. 봉은사 총무국장 진화 스님은 입재식에서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전문가들간의 효율적인 논의를 위해 워크숍을 비공개로 진행했는데, 내년부터는 불교와 상담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에게도 공개해 참여의 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서는 재단법인 행복마을 이사장 용타 스님이 ‘불교와 상담’을, 경북대 의과대학 외래교수 정창용 박사가 ‘환자와 치료자’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용타 스님은 1980년대 초반 동사섭 법회를 개창, 25년간 불자들을 지도해 온 경험을 토대로 불교적인 상담의 효용에 대해 역설했다. 스님은 “최초의 설법인 사성계는 고통의 원인이 무엇이고,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상담, 즉 대기설법이었다”며 “부처님의 삶은 곧 중생의 해탈을 돕는 상담가로서의 삶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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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와 치료자’를 주제로 발표한 정창용 박사는 자신의 상담 사례를 예로 들며 “상담을 하는 치료자 자신이 먼저 남의 고통을 자기 고통처럼 바르게 알아차리고 환자의 통찰력을 길러주는 것은 물론 회복에 대한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며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자신을 괴롭히는 망상 대신 화두에 집중하면 망상은 사라지고, 정신도 더 맑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미산 스님(중앙승가대 포교사회학과 교수)이 좌장을 맡은 이번 워크숍에는 마가 스님(천안 만일사 주지), 지운 스님(동화사 강주), 선업 스님(봉은사 교육국장), 전현수 원장(전현수신경정신과), 백경임 교수(동국대)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워크숍에서는 지난해 8월 열린 ‘제2회 불교와 상담 워크숍’ 녹취 자료집도 발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