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6.15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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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의 힘이 세상을 바꾼다
참여불교재가연대 ‘1만가족 공동체운동’ 본격 전개
수입·시간·능력나누기…매일 100원 저축·남 위한 1분 기도 등
보시(布施). 보살의 실천 덕목인 육바라밀(六波羅密) 가운데 제1 덕목이다. 자비의 마음으로 다른 이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베푸는 것을 말한다. 대승불교에서 보살은 물질적 보시인 재시(財施)와 부처님 가르침을 나누는 법시(法施), 모든 공포심으로부터 사람들을 해방시켜 주는 무외시(無畏施)를 실천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요즘 보시는 불공이나 불사를 할 때 일정한 금전이나 물품을 내는 것으로 의미가 한정되기도 한다.

참여불교재가연대(이하 재가연대)가 김동건 상임대표의 신년사를 통해 올해부터 ‘1만 가족공동체운동’을 본격 시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1만 가족공동체운동은 일상적인 삶에서 회향의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2010년까지 1만 가족을 회향운동에 동참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재가연대가 새로운 유형의 ‘불교대중문화운동’을 펼치는 배경에는, 올해 불교계가 자기혁신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일구는 선구자가 되느냐, 아니면 사회적 열등생으로 전락하느냐 하는 기로에 서 있다는 고민이 짙게 배어있다. 지난 해 말 조계종의 한 교구본사주지가 구속수감 됐듯 일반 사회는 불교계에 도덕적 책임의식 뿐만 아니라, 종단과 불교, 한국사회 미래를 아우르는 통합된 중장기 비전을 수립해 국민들에게 제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재가연대는 불교시민단체들이 먼저 자기성찰과 혁신을 이뤄 제도권의 변화를 견인하는 동력이 돼야 한다는 판단으로, 재가불자들이 가장 쉽게 습관화 할 수 있는 수행인 ‘보시’에 초점을 맞췄다. 생활수행, 봉사와 회향, 리더십이 어우러지는 참여불교운동의 한국적 모델을 개발ㆍ보급해 새로운 불교생활문화운동의 초석을 놓겠다는 생각이다.

이 운동에 동참하는 일반 재가불자들은 하루 100원씩을 매일 저축해 이웃을 위해 회향한다. 적립된 기금은 특정 분야나 단체에 지정 기탁할 수도 있다. 일반 재가불자들은 또 하루 1분씩 이웃을 위해 기도하는 작은 실천을 한다.

특히 재가불자 지도자들은 참여하는 문화를 독려하기 위해 수입의 3%, 시간의 3%, 능력의 3%를 나눈다. 재정적인 후원 외에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문적인 능력을 이웃을 위해 회향한다는 의미다. 재가불자 지도자들은 이 외에도 유산기증운동을 통해 나눔의 문화를 확산시킨다.

재가연대는 이 운동을 불교계에 국한하지 않고 일반 기업이나 단체도 동참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이제 공은 승가를 비롯해 조계종 및 불교계 주요 종단으로 넘어갔다. 변화와 혁신을 위한 재가자들의 몸부림에 화답을 할 때가 된 것이다.

김동건 상임대표는 “사회변화를 능동적으로 반영하지 못한 채 전통에 안이하게 기대어 관성적 사업들을 지속하는 이상, 현재와 같은 사회적 영향력과 지도력을 유지하기 어려움을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동우 기자 | dwnam@buddhapia.com
2007-01-15 오전 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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