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간화선으로 이어져 내려온 한국불교의 정수가 담긴 전통사상서들을 영역해 세계에 알린다.
조계종 총무원은 중국, 일본불교와 차별화된 한국불교사상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올해부터 3년 동안 매년 10억원씩 총 30억원을 들여 ‘한국전통사상서 영역·출판 사업’을 추진한다고 1월 10일 밝혔다.
번역서는 의상대사의 <화엄일승법계도> 진각국사의 <선문염송> 보조국사의 <간화결의론> 태고국사의 <태고화상어록> 서산대사의 <선가귀감> <선문촬요> 경허선사의 <경허집> 성철선사의 <백일법문> 등 고대와 근·현대를 아우른 대표적인 사상서 23권에 이른다. 이 가운데 15권은 책으로 묶어 각 국 대사관, 한국문화원 등 재외공관과 1000여 세계 주요 대학에 배부된다.
조계종은 올해 6권을 번역하고 이 가운데 한권을 영문판으로 출간하기로 결정하고, 이를 위해 집행위원장 승원 스님(기획실장), 사무국장 원철 스님, 상임연구원 2~3명, 전문가 자문단으로 구성된 한국전통사상서 간행위원회를 2월께 설치한다.
조계종은 이 사업을 통해 독특한 사상적 기반을 갖고 있는 한국불교가 세계적으로 보다 알려지고 한국학 발전, 전통문화 진흥산업 내실화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