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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가수 웅산 뮤지컬 배우로 전격 변신

불자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이 뮤지컬에 도전한다. 1월 6일부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서울뮤지컬컴퍼니의 ‘하드락카페-로스트 인 파라다이스’의 주인공 엘리자베스 킴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2월 1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공연에 서기 위해 연말에 예정됐던 아시아 투어는 내년으로 미뤘다.

그래서일까. 극중 마약에 빠지는 장면을 열연한 그녀를 본 한 팬으로부터 ‘정말 약하는 거 아니냐’는 말을 들을 정도로 연기에 빠져들며 뮤지컬 연기자로의 변신을 인정받고 있다.

웅산은 18세에 단양 구인사로 출가했다가 2년여 만에 환속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정진하는 구인사 선방 스님들의 모습을 보고 3일 기도를 목표로 구인사에 머물렀던 웅산이 정작 구인사를 떠난 것은 2년 후였다. 7세 때부터 <반야심경>을 암송하게 하고, 저녁시간에 온 가족과 함께 참선과 관음정근을 했던 신심 깊은 아버지의 영향을 은연중에 받았던 것이다.

웅산은 비록 환속했지만 그때 무안 스님에게 받았던 법명 웅산을 예명으로 11년간이나 라이브 전문 재즈 보컬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재즈는 불교와 마찬가지로 수도”라는 웅산은 “재즈는 구속하지도, 옭아매지도 않은 여백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이 불교의 공(空)과 통한다”고 말한다. (02)3141-1345
강지연 기자 | jygang@buddhapia.com
2007-01-08 오전 1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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