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불교문인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불자시인 최탁환씨가 두 번째 시집 <산은 꽃잎마다에 들어있다>를 펴냈다.
법명이 화엄인 최탁환 시인은 자신의 시작 방향이, 쉬우면서도 깊이를 가진 시, 관념이 아닌 체험을 바탕으로 쓴 시, 주제를 선명히 드러낼 수 있는 이미지의 창출과 그 이미지의 배후에 잔잔히 깔리는 리듬을 가진 시, 그리고 이야기 시를 쓰는 것이라고 밝힌다.
최탁환 시인은 ‘감나무는 천 개의 손끝에/피가 하얀 꽃잎을 태워서 익힌/주홍빛 감을 매달고 있다//(중략)//피가 하얀 꽃잎을 태워서 익힌/주홍빛 감을 매달고/관음으로 현현한 감나무’를 노래한다. 시의 제목 또한 ‘관음으로 현현한 감나무’다. 최탁환 시인은 세상만사 모든 것을 불교의 눈으로 바라본다. 그래서 그의 시는 불교를 소재로 노래하지 않아도 불교의 감성을 진하게 흘려낸다.
이번 시집은 ‘산은 꽃잎마다에 들어있다’를 시작으로 ‘노장 일갈’ ‘연꽃을 보며’ ‘목불은 점안을 하고’ ‘바라춤을 추는 승니’ 등의 시를 수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