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2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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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 조절만 잘해도 감기 걱정 ‘뚝’
겨울철 건강관리 이렇게

쌀쌀한 바람에 몸도 마음도 움츠러드는 계절이다. 쌀쌀한 날씨만큼이나 겨울은 건강 관련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특히 <동의보감>에서는 “겨울철에는 콩팥의 기운이 왕성해지고 심장의 기운이 쇠약해진다”며 심장병을 앓거나 고혈압인 사람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이르고 있다. 최근 고혈압환자가 새벽 운동을 하거나 찜질방에서 잠을 자다 사망하는 사고가 잇따르자 보건복지부는 ‘건강관리 수칙’을 발표하는 등 겨울철 건강관리에 신경 쓸 것을 당부한다.

젖은 수건·화초를 가까이

▷ 감기
겨울 감기를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조금만 주의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감기다. 특히 감기는 그 자체보다 다른 질환을 동반하거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어르신들에게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겨울철에는 평소보다 일찍 자고 해가 뜬 후 활동을 시작하는 습관을 들인다. 아침에는 실내에서 가벼운 맨손 체조를 해 몸을 각성시킨 후 본격적인 활동을 한다. 단 실내를 너무 덥게 하면 땀이 지나치게 흘러 건강에 좋지 않다.
감기는 추운 공기 보다는 건조한 실내 공기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다. 실내는 적당한 난방과 함께 환기를 자주 해 습도를 조절한다. 젖은 수건이나 화초를 두거나 가습기를 사용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 호흡기 점막이 충분한 수분을 머금을 수 있게 한다. 손을 자주 씻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은 감기를 예방하는 기본이다.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칡차나 맥문동차, 생강차, 계피차 등을 끓여두고 수시로 마신다. 음식으로는 조나 수수, 콩, 팥 등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양성식품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정월대보름날에 오곡밥을 먹고 동지 때 팥죽을 끓여 먹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혈압 주기적으로 체크

▷ 뇌졸중 예방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 등 뇌졸중 선행질환을 평소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겨울철에는 특히 혈압을 주기적으로 체크해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아침에 일어날 때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갑작스럽게 찬바람을 쐬면 발작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이불 속과 방안의 온도 차가 적게 나도록 난방에 유의한다. 이불은 두껍고 무거운 것보다는 얇고 보온성이 좋은 것을 준비한다.
운동은 새벽보다는 낮 시간에 하는 것이 좋다. 아침에는 혈관 수축이 활발해져 혈압이 오르는데, 이때 차가운 바깥바람을 쐬면 심장발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준비운동과 마무리운동은 평소보다 충분히 한다.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 아침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장기간 따뜻한 곳에 있다가 갑자기 찬 곳에 나가지 않도록 한다.

둔한 옷 가급적 피해야

▷ 낙상 예방
노인들은 근력, 유연성, 균형 감각이 떨어지므로 넘어지기 쉽다.
특히 골절손상은 치료 후에도 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각종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구된다. 낙상을 피하기 위해서는 눈이나 비 오는 날은 바깥출입을 자제하고 손을 주머니에 넣고 걷지 않는다. 외출시 모자와 장갑을 필히 착용한다. 또한 바깥출입을 할 경우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둔한 옷은 입지 않도록 한다.
집안에서의 낙상도 주의해야 한다. 책이나 옷가지 등 발에 걸려 넘어질 수 있는 물건을 치운다. 카펫이나 욕실 발판 등 미끄러질 수 있는 것은 단단히 고정시키고 미끄럼 방지 깔창을 깔아둔다. 변기와 욕조 주변에 손잡이를 설치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만일 손목이나 발목이 삐었다면 다친 부위를 심장 높이보다 위로 올리고 응급처치로 얼음찔짐을 하고 붕대로 압박해두는 것이 좋다. 빠른 시간 내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병을 키우지 않는다.

5분 찜질욕 후 10분 휴식

▷ 찜질방 사고 예방
전문의들에 의하면 적당한 찜질욕을 통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땀을 통해 노폐물을 배출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근육조직을 부드럽게 해 근육통이나 어깨 결린 등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고혈압 환자나 하지정맥류 등을 앓고 있는 사람은 찜질방 이용을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특히 술을 마신 후 찜질방에서 잠을 자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술을 마신 후에는 몸 속의 수분이 부족한데, 찜질방이나 사우나에서 땀을 심하게 흘리면 탈수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찜질방을 이용할 때는 30분에 한 번씩 미지근한 물을 마시고, 5분 정도 찜질욕을 한 후 10분씩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찜질방을 이용하고 난 후에는 간단히 샤워를 하고 수분크림을 충분히 발라 피부 건조를 막는다.

도움말: 보건복지부·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7-01-02 오전 9: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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