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 그것도 사무공간이 즐비한 종로의 오피스텔. 이곳 8층 한 사무실에 ‘특별한’ 불교공부도량이 생겼다. 내건 작은 현판의 이름은 ‘열린선원’. 불자들이라면 누구나 찾아와 불교공부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기 위해 백련재단이 선방을 열었다.
12월 19일, 종로구 수송동 두산위브 파빌리온 836호에 열린선원을 개원하던 날. 감원 원순 스님(송광사 인월암)은 “초발심을 하는 재가불자들에게 ‘수행과 불교공부도량’으로 누구에게나 열린선원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원순 스님이 첫 행사로 선택한 것이 ‘초발심자경문’ 직강(直講). ‘초발심자경문’을 제대로 알고 공부하면 불자들이 일생공부의 양식을 얻을 수 있다는 스님의 지론 때문이다.
열린선원은 이를 위해 실참실수와 함께 경전과 어록을 공부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007년 1월 17일부터 격주로 수ㆍ목요일 이틀간 ‘초발심자경문’을 강의한다. 법회는 수요일 오후 2시, 목요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열린선원은 이와 함께 3월부터 양산 통도사 前 강주인 조계종 승가대학원장 지안 스님을 초청해 특별법회도 봉행할 예정이다.
37평 규모의 열린선원은 특히 불자공부모임과 수행단체에게 무상으로 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다. 개방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02)722-0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