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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은해사(주지 법타)가 어린이 포교의 기치를 높이 치켜들었다. 은해사는 12월 17일 승가대학원 강당에서 불교어린이회를 창립하고 어린이불교문화교실을 열었다. 이날 창립법회에는 영천과 하양, 금호, 신령 지역에서 온 60여명 어린이들이 참가했다. 은해사 경내에는 이른 아침부터 어린이들을 환영하는 풍선장식이 내걸렸다. 또, 지역의 중고등학생 10여명이 보조교사로 나서 후배들의 활동을 도왔다.
개회사, 삼귀의 찬불가 반야심경으로 이어진 법회에서 법타 스님은 “은해사가 개산 1197돌 만에 제일 기쁜 날을 맞았다”며 “어린이들이 어떻게 마음을 내는가에 따라 스님도 되고, 의사 공무원 선생님도 되고, 거지나 도둑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니 장차 훌륭한 세계의 지도자, 수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멋진 꿈을 갖고, 어린이법회에 빠지지 말고 참석해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는 좋은 공부를 하길 바란다”고 법문했다.
그리고 어린이들에게 일일이 단주를 끼워주고 키티와 미키마우스 장식의 귀마개를 선물로 전달했다.
은해사 어린이불교문화교실은 영어로 배우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기본으로 다도반, 한문반, 축구반으로 나눠 운영된다. 일창 스님이 부처님의 말씀을 매주 영어로 가르친 뒤 반별수업을 하게 되는데 다도반은 지역의 전문 다도사범이, 한문반은 덕림 스님이 이끌 예정이며, 축구반은 경일대 축구부가 지도할 예정이다.
하양에서 김경연(9)양 김세연(7)군과 함께 온 어머니 장은숙씨는 “어린이불교문화교실을 통해 불교를 알고 친구와 함께하며 협동하는 삶을 익힐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은해사가 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해 귀한 자리를 마련해주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은해사 어린이회 창립은 은해사주지 법타 스님의 원력과 영천, 하양, 신령포교당을 비롯한 지역 말사 주지 스님들의 적극적인 협조아래 3개월 전부터 준비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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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영천, 하양 신령 포교당은 매주 일요일 어린이 수송을 위한 차량지원을 약속했다.
명강 스님은 “본말사가 원력을 갖고 서로 연계해 전략만 잘 수립한다면 어린이포교에 희망이 있다”며, “산중에 있는 은해사의 불교어린이회 창립이 지역 어린이포교의 물꼬를 트는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