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산 스님은 법어에서 "처님의 본래 가르침은 자비이며 다른 종교의 가르침 또한 사랑이니 모든 종교가 같은 길을 걷고 있다”며 “새해에는 온누리에 대자비와 공덕을 베풀고 모든 국민이 맡은바 역할에 충실하고 자기 계발에 힘쓰자”고 말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정해(丁亥)년 돼지해를 맞이하여 부처님의 가피가 온 누리에 가득하고 가정마다 복이 넘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예로부터 돼지는 사람들에게 복을 가져다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가정마다 직장마다 행복이 넘쳐서 올 한 해 모든 이가 행복하리라고 믿습니다. 세월이 아무리 빨라도 바라보는 이의 달력 속에 그 흐름이 보이고 마음이 아무리 형체가 없다 하여도 드러나는 눈빛으로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가진 자와 없는 이와 동쪽에 선자와 서편으로 가려는 이 등으로 갈라져 끝 간 데를 모른다는 걱정이 사람들의 마음을 휘몰아쳤어도 새 희망의 정수리에는 새로운 태양이 떠오릅니다. 우리중생의 눈에는 분명하게 뜨고 지는 해가 있습니다. 우리 불교의 교주이신 석가모니 부처님의 본교(本敎)도 자비(慈悲)이며 다른 종교의 가르침 또한 사랑이니 모든 종교가 같은 길을 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종교의 차이, 민족의 차이, 이념의 차이, 남녀의 차이에 관계없이 미래의 지도이념은 바로 다른 존재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지속이 가능한 사랑이요 자비라는 뜻입니다. 신년 새해에는 더욱더 온 누리에 대자비와 공덕을 베풀어야합니다. 그리고 사회각계 각층의 모든 국민이 희망을 가지고 각기 자기 일터에서 자기의 맡은바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자기가 해야 할 일에 시간을 투자합시다. 바쁘게 살아가는 생활인이라 할지라도 나를 살펴보는 명상과 문화 그리고 자연에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관심을 기울입시다. 그렇게 되면 피곤하면 발뻗고 자고 배고프면 입맛대로 먹고 살라하신 조사스님의 가르침을 생활 속에서 구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모두 부처님 되십시오. 불기 2550년 1월 1일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이 운 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