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6 (음)
> 종합 > 종단
"산하대지가 그대들의 보고…구하고 찾지 말라"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 정해년 신년법어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은 26일 2007년(불기 2551년) 정해년 신년법어를 내렸다.

법전 스님은 “탐욕은 모든 것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만들고 마음을 비우면 현실세계를 바로 알게되며 싸우게 되면 모두가 서로에게 원수가 되고 베풀고 양보하면 모두가 서로에게 은인이 된다”며 “마음을 비우고 베풀 수 있다면 이 세상 모두가 나의 보배가 됨을 알게 된다”는 취지의 법어를 내렸다.

다음은 법전 스님의 신년 법어 전문.
신 년 법 어

정해년(丁亥年) 붉은 해가 천지(天地)를 감싸고 빛을 놓으니
곳곳에서 법뢰(法雷)가 울리고 무위대화(無爲大化)가 일어납니다.
청룡(靑龍)은 대천세계(大千世界) 밖으로 힘차게 날고
백호(白虎)는 만길 봉우리 위에서 포효(咆哮)합니다.

무생(無生)의 즐거움이 일월(日月)로부터 모이고
건곤(乾坤)의 덕(德)이 영산(靈山)에서 내려옵니다.
보살(菩薩)은 곳곳에서 차별 없는 대시문(大施門)을 열고
사람들은 줄 없는 거문고로 풍류(風流)를 즐깁니다.

금계(金鷄)는 신령(神靈)스러운 구슬을 토(吐)해내고
껍질 벗은 거북은 하늘로 올라갑니다.
이처럼 진여법계(眞如法界)에는 만덕(萬德)이 갖추어 있고
수용(受用)이 자재(自在)하고 묘용(妙用)이 널려 있으니
구(求)하고 버리지 않아도 마음대로 쓰게 됩니다.

탐(貪)하는 사람은 현지(玄旨)를 잃게 되고
버린 사람은 본분소식(本分消息)을 밝힙니다.
다투면 길을 막는 마왕(魔王)이 침투하고
베풀면 남을 위한 복전(福田)이 됩니다.

구하고 찾지 말라
산하대지(山河大地)가 그대들의 보고(寶庫)이니라

목인척개금전쇄(木人剔開金殿鎖)요
석녀당동옥루종(石女撞動玉樓鐘)이라
목인은 황금대궐의 열쇠를 열고
석녀는 옥루각의 종을 치도다.

정해년 원단 불기 2551年 1月1日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도림 법전


김두식 기자 | doobi@buddhapia.com
2006-12-26 오후 3:45:00
 
한마디
닉네임  
보안문자   보안문자입력   
  (보안문자를 입력하셔야 댓글 입력이 가능합니다.)  
내용입력
  0Byte / 200Byte (한글100자, 영문 200자)  

 
   
   
   
2024. 11.2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원통스님관세음보살보문품16하
 
   
 
오감으로 체험하는 꽃 작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