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신문 노동조합은 12월 22일 ''현대불교신문 폐간 결정에 대한 성명서''를 발표하고, "그동안 한국불교는 종무기관이나 사찰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직업과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고, 봉사자나 하수인처럼 취급해왔다"며 "한마음선원의 현대불교신문 폐간 절차 역시 노동자들의 인권에 대한 배려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불교신문 노동조합은 "한마음선원은 폐간 결정을 철회하고 성실한 협상으로 파국 사태를 패결하는 지혜를 발휘하라"고 말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
한국불교의 발전과 포교를 위해 함께 발맞춰온 동지이자 공업중생(共業衆生)으로서 불교신문 노동조합은 한마음선원이 현대불교신문을 폐간한다는 결정을 이해할 수 없다.
언론은 사회의 공기(公器)다. 일부 주주나 대표가 운영권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개인이나 한 단체의 소유가 아니라는 의미다. 불교 언론이라고 해서 다를 바 없다. 그동안 한국 불교는 종무기관이나 사찰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을 ‘종무원’이라는 이름아래 직업과 전문성을 인정하지 않고 봉사자나 하수인처럼 취급해 왔다. 현대불교신문의 폐간 절차도 사회의 공기인 언론인을 이처럼 바라보는 시각에서 기인한 대표적인 예라 할 것이다. 현대불교신문 직원들은 분명 노동자다. 불교 언론인들은 분명 부처님의 말씀을 널리 홍포하고 불교의 이익을 대변한다는 원력을 먼저 갖추고 있지만 임금을 받아야만 살아갈 수 있다. 이들은 불자이기 이전에 모두 집안의 가장이거나 여러 부양가족을 거느리고 있는 이 사회의 구성원이다. 그러나 현대불교신문의 폐간 절차를 보면 노동자들의 인권에 대한 배려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우리 노동조합 일동은 일방적인 폐간을 결정한 한마음선원의 행동은 노동자 인권에 대한 탄압이라고 규정한다. 한마음선원은 폐간 결정을 철회하고 현대불교신문사 직원들을 노동자이자 사회인으로서 인정하라. 그리고 성실한 협상으로 이 파국 사태를 해결하는 지혜를 발휘해 주기를 바란다. 앞으로 우리 노동조합은 한마음선원의 행보를 주의 깊게 살펴볼 것이다. 2006. 12. 22 전국언론노동조합 불교신문 분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