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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곳. 인간의 생명을 위해 동물의 죽음이 필연적으로 뒤따르는 곳. 생(生)과 사(死)의 아이러니가 공존하는 병원에서 연구목적으로 희생된 동물들을 천도하기 위한 법회가 열렸다.
동국대 일산불교병원(원장 이석현)은 12월 14일 병원 5층 법당에서 ‘동물위령제’를 봉행했다. 일산불교병원 지도법사 중제 스님과 이명묵 기획조정실장을 비롯한 30여명의 교직원들이 참여한 위령제는 청혼 낭독과 위령제단 헌화 순으로 진행됐다.
위령제에서 지도법사 중제 스님은 “사람이나 동물 모두 생명의 차이는 없으며, 평등하고 존엄해야 한다”하며 “동물위령제는 인류의 복지와 보건을 위해 실험실에서 희생된 동물들의 영가를 위해 명복을 기리는 제사”라고 설명했다.
동국대 일산불교병원 의과학연구소(소장 이애영)는 동물을 희생시킬 때 동통이나 고통 없이 급속한 무의식 상태에서 사망을 유발하는 안락사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