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성명서 전문.
한마음선원의 현대불교신문 폐간결정 철회를 촉구합니다.
대행 스님의 크나큰 포교원력을 바탕으로 1994년 창간된 현대불교신문은 12년간 불교언론을 이끌며 불교의 생활화 현대화 세계화에 기여해왔습니다. 현대불교신문은 수행기사, 법문 등에 많은 비중을 할애해 불자들로 하여금 수행 및 신행의 중요성에 눈뜨게 해주었고, 간화선․ 계율․경전 등을 주제로 대형 법회를 열어 부처님의 핵심 가르침들을 전파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같은 현대불교신문의 활약 뒤에는 한마음선원이라는 든든한 후원자가 있었음을 불교계 누구나 익히 알고 있으며, 이에 대해 늘 감사하는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현대불교신문 폐간을 결정하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한마음선원의 행태는 그동안의 감사함을 원망으로 돌려놓았습니다. 대주주라는 이유로 주요 언론사 중의 하나인 현대불교신문을 독단적으로 폐간하면 그만이라는 오만함은 천박한 자본주의적인 발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불과 2~3주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직원에게 폐간결정을 통보한 것은 직원들의 생존권까지 무시한 반인권적인 작태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불교계를 무시하는 처사요, 독자들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요, 직원들에 대한 자비심마저 저버린 것입니다. 이러한 한마음선원의 횡포는 그동안 보여준 포교원력의 진실성마저 의심케 하기에 충분합니다. 재정적자로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합니다. 경영에서 손을 떼는 것도 인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폐간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현대불교신문은 한마음선원의 사유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한마음선원에 밝힙니다. 현대불교신문 폐간이 야기할 수 있는 불교 위상 실추, 불교언론 퇴보, 불자들의 사기 저하의 원인 제공 및 귀책 사유가 한마음 선원이라고 보아 사부대중이 한마음선원에 책임을 묻는다면 우리 중앙승가대 원우회원도 뜻을 같이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마음선원에 당부합니다. 현대불교신문은 불교계의 자산입니다. 임의로 처리할 대상이 아닙니다. 부디 불교계 및 현대불교신문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자구책을 신중하게 협의해주십시오. 그것이 대행스님의 포교원력을 살리는 길이고, 불교를 살리는 길임을 믿습니다. 한마음선원은 대주주로서 심기일전하여 현대불교신문을 계속 운영함으로써 불교계의 향도자적 역할이라는 시대적 사명에 동참하시길 기대하는 바입니다. 2006. 12. 20 중앙승가대 대학원 원우회 회장 각명 합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