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8. 10.23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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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방송모니터회, "<현대불교> 사태는 우리 모두의 책임"
(사) 보리 방송모니터회
"현대불교신문 사태,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사) 보리방송모니터회(회장 김재일)는 12월 19일 "현대불교신문에 대한 경영진의 폐간 결정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보리방송모니터회는 성명서에서 "현대는 정보의 시대이다. 불교도 그러한 시대적 질서를 외면할 수 없다"며 "다종교사회에서는 언론이라는 정보로드를 최대한 활용하여 널리 포교해나가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뒤쳐질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보리방송모니터회는 "창간 12년을 되돌아보건대, <현대불교신문>이 해온 역할은 참으로 지대하였으며, 특히 근래에 심혈을 기울여 구축한 인프라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언론문화적 가치를 가진 불교의 공공자산"이라며 "이러한 인프라를 사장시킨다는 것은 우리 불교계의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고 천명했다.
또 "<현대불교신문>을 창간하여 교계의 언론발전을 선도하고 불교의 사회 위상을 진작시켜 온 한마음선원의 언론불사는 언론적 예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며 "하지만 종교언론이 일반언론과 다른 점은, 전법포교라고 하는 종교적 목적이 이윤추구라는 기업목적에 앞서는 만큼, <현대불교신문>이 쉽게 폐간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보리방송모니터회는 "대나무가 마디로 자라듯이, 이번 사태는 <현대불교신문>의 성장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경영의 어려움을 알고 직원들은 감원 등의 구조조정을 수용하였고, 노조는 스스로 해체하고, 신문 살리기 운동 등 참회하는 마음으로 자구책을 벌이고 있는 만큼 경영진에서도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해법과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리방송모니터회는 마지막으로 "경영진이 폐간 결의를 철회하고, 운영진이 고통을 감수하는 사적(社的) 자구책을 마련하고, 독자인 사부대중은 구독신청과 감면(減面) 수용 등 현대불교 살리기에 동참하는 것으로 실천되어야 한다"며 "경영진측이 폐간 결정에서 끝내 선회(旋回)할 의사가 없다면, 운영진과 사부대중이 머리를 맞대고 제3자 인수 등 다양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경영진이 시간적으로 배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현대불교신문> 사태,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 <현대불교신문>에 대한 경영진의 폐간 결정 소식에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다.

- 현대는 정보의 시대이다. 불교도 그러한 시대적 질서를 외면할 수 없다. 특히 다종교사회에서는 언론이라는 정보로드를 최대한 활용하여 널리 포교하고, 교세를 확장하고, 사회적 위상을 높이고, 세상을 제도해나가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뒤쳐질 수 밖에 없다.

- 창간 12년을 되돌아보건대, <현대불교신문>이 해온 역할은 참으로 지대하였다. 종교언론으로서의 <현대불교신문>은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담은 제2의 경전(經典)이자, 오늘의 불교사를 담은 제2의 사서(史書)에 다름 아니다. 수행과 신행생활에 필요한 정보은행으로서, 사부대중을 이어주는 언론적 교량으로서, 교계의 여론을 집약하고 창출해 내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로서, 불교사회에 대한 진단과 불교문화 창출을 위한 창구로서, 대중포교의 집약된 수단으로서, 불교의 위상을 대사회적으로 승화시켜온 견인차로서 제 역할을 다하였다.
특히, 근래에 심혈을 기울여 구축한 인프라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언론문화적 가치를 가진 불교의 공공자산이다. 미래 한국불교의 역사와 문화가 될 이러한 인프라를 사장시킨다는 것은 우리 불교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크나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 성찰적으로 돌아보건대, 타종교사회에 비해 우리 불교사회는 언론적 토양이 매우 척박하다. 특히<不立文字>라 하여 전통적으로 문자매체를 등한시해온 잘못된 풍토에서 <현대불교신문>을 창간하여 교계의 언론발전을 선도하고 불교의 사회 위상을 진작시켜 온 한마음선원의 언론불사는 언론적 예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 우리 언론은 시장논리가 지배하는 자본주의 구조 위에 있다. 수지타산이 맞지 않으면 발간을 계속할 수 없는 것이 냉혹한 자본주의 언론의 현실이다. 종교언론은 일반언론보다 경영과 운영이 더 어렵다. 인터넷 시대에 들어와 국내 굴지의 일간지들도 경영난에 허덕이는 때에 한정된 독자들을 대상으로 종교언론을 경영한다는 것은 참으로 버거운 일이다. 한마음선원이 <현대불교신문>의 폐간을 결정하게 된 이유도 바로 거기에 있다.


- 그러나, 종교언론이 일반언론과 다른 점은, 전법포교라고 하는 종교적 목적이 이윤추구라는 기업목적에 앞선다는 점이다. 종교언론은 영리사업이 아니라 비영리 불사이자 불공이다. 종교언론의 숭고한 가치가 바로 거기에 있으며, <현대불교신문>이 쉽게 폐간되어서는 안 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 <현대불교신문> 한마음선원 경영진과 기자를 비롯한 임직원 운영진과 독자인 사부대중 3자가 함께 만드는 것이다. 그동안 경영진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언론불사에 끊임없이 투자해왔고, 운영진은 파사현정의 정신으로 신문 제작을 비롯한 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해 왔으며, 독자들은 신문구독과 제보 기고 등으로 힘을 보태왔다. 따라서 어느 한쪽이 일방으로 폐간을 선언할 수도 없고, 어느 한쪽만이 책임을 질 일도 아니다.

- 대나무가 마디로 자라듯이, 이번 사태는 <현대불교신문>의 성장점이 될 것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경영진과 운영진이 충분히 교감했으리라 여겨진다. 이미 경영의 어려움을 알고 직원들은 감원 등의 구조조정을 수용하였고, 노조는 스스로 해체하고, 신문 살리기 운동 등 참회하는 마음으로 자구책을 벌이고 있다.

- 불자들도 이번 사태로 <현대불교신문>의 가치를 더 소중하게 인식하게 되었고, 깨달은 바도 많을 것이다. 언론을 바로 세우고, 언론적 토양을 비옥하게 가꾸어나가려는 의지가 과연 있었던가를 되돌아 보는 계기를 주었다.

- 이번 사태의 요인은 ‘경영적자’에 있지만, 이는 경영진만의 문제도 아니거니와 경영 의지만으로 풀릴 문제가 아니다. 외부에서는 이번 사태를 불교계의 지혜와 의지와 능력을 시험하는 계기로 보고, 그 경과를 주시하고 있는 만큼, 서로에 대한 삿대질을 거두고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해법과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

- 이번 사태의 지혜로운 해법은 우선 경영진과 운영진과 독자인 사부대중이 최악의 경우인 폐간만은 막아야 한다는 인식을 함께 공유하는 것으로 시작되어야 한다. 그리고 경영진이 폐간 결의를 철회하고, 운영진이 고통을 감수하는 사적(社的) 자구책을 마련하고, 독자인 사부대중은 구독신청과 감면(減面) 수용 등 현대불교 살리기에 동참하는 것으로 실천되어야 한다.

- 만약, 경영진측이 폐간 결정에서 끝내 선회(旋回)할 의사가 없다면, 운영진과 사부대중이 머리를 맞대고 제3자 인수 등 다양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경영진이 시간적으로 배려해야 할 것이다.


(사) 보리 방송모니터회 사무국
메일 : boribang90@hanmail.net
카페 : http://cafe.daum.net/boribang
전화 : (02) 745-5811~3

김원우 기자 | wwkim@buddhapia.com
2006-12-19 오후 5:53:00
 
한마디
참으로 옳으신 말씀입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경영진과 운영진이 그간에 최선을 다했다고 봅니다. 한마음선원의 경영진은지금까지 일방적으로 혼자서 감수했던 경영적자를 또 누구에게 넘겨줄 수도 없었을 것입니다. 누가 그런 적자를 감수할까요? 이 어려운 일이 좋은 방향으로 변화되었으면... 여러 절이나 신도단체가 함께 힘을 합해서 주식회사(?)가 되던지요. 절이라는 이름을 가진 미신 비슷한 곳의 광고까지 많이 해도 수지가 안맞으면, 좀 더 알차고 깊은 내용으로, 보고 싶고 기다려지는 신문이 되어서 엄청 팔리던가. 면을 줄이던가, 횟수를 줄이던가. 현실적으로요. 기원합니다!
(2006-12-20 오전 6: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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