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종찰 해인사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종합보험 가입을 통한 승려 노후복지 개선안을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인사(주지 현응)는 사중으로 출가하는 모든 스님들에게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보장받을 수 있는 종합보험에 가입시키겠다고 최근 밝혔다.
내년부터 해인사행자교육원을 거쳐 사미(니)계를 받은 모든 스님들을 평생 각종 질병과 재해에 대해 보장 받을 수 있는 종합 보험에 가입시키겠다는 것. 또한 종합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60세 이상 중진급 스님들에 대해서도 오는 1월 1일부터 실버보험에 가입해 노후에 대한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제도는 해인사가 인재양성 및 수행도량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재원은 각 말사가 부담하는 교구분담금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해인사로 출가해 봄 가을 행자교육원을 거쳐 사미(니)계를 받는 예비스님들은 년 평균 50여명. 지난해 해인사에 행자교육원이 만들어지면서 출가자가 한 철 35명으로 늘었지만 재정적인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것이 해인사의 전언이다. 매년 말사가 부담하는 교구분담금이 1억5천만원 가량이며 이를 승려노인복지기금으로 사용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