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기 2569. 7.2 (음)
> 종합
본사 직원, 한마음선원에서 108참회
구조조정 등 자구책 제시
선원측 "무조건 해체" 고수
한마음선원 이사회로부터 현대불교 폐간 결정 통보를 받은 지 일주일째인 12월 14일. 현대불교신문사 직원들은 오전 9시 안양에 있는 한마음선원 본원에 모였습니다. 현대불교신문의 해체만은 막아보자는 한마음이 우리의 발길을 선원으로 이끈 것입니다.
12월 14일 한마음선원 안양 본원 법당에서 현대불교신문 전 직원들이 참회의 108배를 하는 모습.

5층 법당에 전 직원이 앉았습니다. 부처님 왼편에 ‘나보다는 남을 생각하는 마음, 그 마음이 마침내 온 우주와 함께 하는 한마음인 것이다’라는 대행 스님의 법어가 큰 글씨로 새겨져 있었습니다.

이 글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나보다는 남을 생각하는 마음’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 이것이 분명 부처님의 가르침일 텐데, 그 가르침은 지금 어디로 갔을까 하는 생각이 스쳤습니다. 답답하고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하루 전인 13일, 한마음선원 주지 혜원 스님의 요청으로 직원 면담이 마련됐습니다. 하지만 주지 스님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현대불교신문을 다른 주체에 양도하거나 매각하는 방안은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 직원들이 자체적으로 구조조정을 하고, 퇴직금을 반납하고, 임금을 삭감해서라도 신문을 발행해나가겠다는 제안도 일언지하에 거절했습니다. ‘무조건적인 법인 해체’만이 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14일 직원들이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을 찾아간 이유는 단순히 ‘시위’나 ‘떼쓰기’를 위해서가 아닙니다. 전 사장의 방만한 회사 경영을 제어하지 못하고 신문사를 폐간에 이르도록 한 데 대한 직원들의 뼈아픈 반성이 선행되었기 때문입니다. 직원들 모두 한마음으로 108배 참회를 한 후 우주탑에서 탑돌이를 하며 현대불교신문 회생을 발원했습니다.

지금 현대불교신문을 살리려는 직원들의 노력은 ‘밥그릇 지키기’를 위한 이기적인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불교계 언론으로서 문서포교와 정론직필의 사명을 이어나가기 위한 노력입니다. 12년간 쌓아온 현대불교의 유ㆍ무형의 가치는 발행 주체인 한마음선원만의 것이 아닌 불교계 전체의 가치임을 인지하고 법인 해체와 폐간 결정을 재고해줄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합니다.
여수령 기자 | snoopy@buddhapia.com
2006-12-14 오후 12:57:00
 
한마디
진심으로 참회하여라..지극하게 아주 지극하게..108참회 시늉으론.. 동정표나 받을까..
(2006-12-19 오후 5:57:53)
36
양보와 타협은 이우어져야 합니다. 직원의 참회와 사장님의 관용은 필요함니다. 비용이 극단의 문제가 아니라면 우리의 눈과 귀인 신문을 죽이지 마십시요. 부탁드립니다.
(2006-12-15 오전 9:24:40)
100
신문사 운영이 입으로만 됩니까??? 불교인들 모두 보시 운동을 벌리세요. 불교계 주변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한푼이라도 더 뜯어서 제 주머니 채우기 바쁜 사람들이어요. 이제 부터 단체에서 봉급 받는 사람들 크리스챤들처럼 십일조 보시를 해야 불교가 버티어낼 수 있어요. 불교인들 못된 습성 중 하나가 보시에 너무 인색하다는 평이잖아요. 얼마전 통계를 보세요. 기독교인중 약 37%가 십일조를 한다고 했어요. 봉급받는 불교인들 스님포함하여 모두 정신차립시다. 이참에 골프치고 고급승용차, 호화토굴 소유자 스님들 각성해서 몸소 실천을 보이시고 신자들한테 십일조 보시운동을 전개하셔야 불교가 희망이 있습니다. 돈 없는 불교 끝장이요!!!! (2006-12-15 오전 2:20:37)
(2006-12-15 오전 2:28:43)
114
미리 물밑에서 해결할 일이지, 이게 무슨 난리입니까. 한마음선원은 이제 욕먹을 만큼 먹었으니 억울해서도 의지를 꺾지않을 것이고, 제3주체 운영의 길을 찾아봐야겠지만, 그건 불가능한 일이지요. 능인선원정도면 가능하겠지만 거기는 국제신문에 묶여있으니, 게다가 애써서 한마음선원과 척질 일도 없을 것이고, 아무튼 해결이 쉽지 않을 겁니다. 이제 짐을 쌀 시간인가 봅니다.
(2006-12-15 오전 12:03:50)
105
구독할려고 전화해도 안받네요. 이러시면 안됩니다. 부처님께서 정법을 펴기위해 얼마나 고생하셨는데 그 일을 그만둔다니요? 불자로서 부끄럽네요. 재고해 주십시오. 그리고 불교계는 불교언론의 재정을 해당언론사에만 떠맡겨서는 안됩니다. 모두 부처님사업하는데 나몰라라는 무책입합니다. 나무아미타불
(2006-12-14 오후 8:31:37)
109
불교계가 이러니 누가 불교계에서 일을 하려고 하겠습니까? 방송 신문 찬불 음반 영화 애니메이션 모두 어려워 시작을 했어도 집말아 먹고 손들고 맙니다..참 한심합니다.이번에 현대불교 폐간이 된다면 불교계 종사하는 사람들 거의 타직장으로 옮길 겁니다.신심으로 되는 일이 아니기에........선처해 주십시오.
(2006-12-14 오후 6:49:53)
55
몇백억되는 절집안 돈 떼먹어도 아무 터치 없이 호의호식하며 사는데 누구들은 몇년동안 동결된 월급도 감지덕지...참 베알도 없는 것인가 생각했는데... 이젠 불쌍허이... 현대불교신문 직원들 정말 불쌍허이..
(2006-12-14 오후 6:00:19)
97
정말 무슨 영문인지를 모르겠습니다. 법인 해체라니요. 단순히 경영권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현대불교를 접겠다는 의지만 내보이시다니...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현대불교를 구독하면서 다른 신문과 다른 시도를 하는 것이 보기 좋았습니다. 종교지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 한계 속에서 어떻게 하든 조금이라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노력이 현대불교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교계에 신문이 많다고들 하지만 타종교에 비하면 그리 많은 숫자도 아닙니다. 조금 더 불교가 발전할 수 있으려면 현대불교의 색깔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폐간이라니요, 한마음선원에서는 다시 한 번 고려해주시기 바랍니다.
(2006-12-14 오후 2: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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