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사관학교 호국 화랑사(주지법사 최명천)는 매주 생도 법회에 서울 정릉 보국사 지행 스님이 떡을 보시하고 있고, 진각종에서 매달 경제적인 후원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부족한 현실이다. 다행히 생도 포교에 원력을 갖고 있는 한 불자가 매년 부처님오신날 등 보시를 해 1년 살림을 겨우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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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법당이 지은지 30년이 넘었고 교육관으로 활용했던 관음전이 심한 노후로 몇 년전부터 거의 사용을 못해 생도들의 종교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최근 관음전 리모델링을 결정하고 군예산 1억 2천만원을 확보했고 조계종 군종특별교구도 내년도 예산으로 4천만원을 지원키로 했으나 2억 5천만원 정도의 리모델링 경비를 마련하기에는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생도 생활관에서 도보로 30분 이상 거리에 법당이 있어 생도법회가 있는 수요일마다 200여 불자들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육사 교회의 경우 이미 기존 건물을 허물고 두배 크기로 증축했고 성당도 16억원 정도를 투입해 교육관을 짓고 있어 생도 생활관 근처로의 이전이 시급하나 엄두도 못내고 있는 실정이다.
공군사관학교 성무 호국사(주지법사 허영구)도 상황은 비슷하다. 천태종 단양 구인사와, 서울 관문사를 비롯해 지역의 교구본사인 법주사, 충북 예불회에서 매년 경제적인 후원을 하고 있지만 법회때 참석하는 생도들의 간식을 주기에도 힘든 상황이다.
특히 법당 바닥이 마루인 탓에 겨울철 종교활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최근 교육관 신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계획만 세우고 있을 뿐이다.
이같은 소식을 접하고 김연숙 보살이 지난 11월 30일 제38주년 군승의 날 기념식에서 교육관 건립 기금 1억원을 희사해 불사를 시작할 계획이나 150평 규모의 단층 건물을 짓는데만 3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공사비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해군사관학교 호국사(주지 법사 한관희)도 육군사관학교 화랑사를 지원하고 있는 지행 스님이 12년전부터 도서 및 위문품을 지원하고 있지만 그 외에 다른 후원 단체가 없어 생도 포교에 애를 먹고 있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 주지 일면 스님은 “군불교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병들을 대상으로 하는 포교 활동도 중요하지만 군 신도회의 중심 역할을 하는 장교 포교에도 중요하다”며 “교구에서도 각군 사관학교 생도 포교의 중요성을 감안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부족한 것이 현실이어서 종단이나 불자들의 관심과 후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