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범어사의 입장료(문화재관람료) 폐지가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와 부산시의회가 지원액을 놓고 삐걱거리고 있다.
부산시는 12월 4일 금정산을 찾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입장료를 폐지하는 대신 시가 입장료에 해당하는 돈을 범어사에 지원하기 위해 시의회에 예산 심의를 신청했다.
현재 범어사는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어린이 5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상당수의 등산객들이 입장료를 내지 않기 위해 먼 길을 돌아가는 불편을 겪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부산시가 범어사 입장료 관련 지원액을 3억원으로 책정한 것과 관련 현장 실사 조차 없이 책정됐다는 비판 여론이 일자, 부산시의회는 6일 계수조정 회의를 열고 예산 3억원에 대해 1억 2천 만원을 삭감, 1억 8천 만원으로 확정했다. 이와 관련 부산시는 “지원액 대폭 삭감은 자칫 범어사측의 입장료 폐지 방침의 번복을 불러올 수 있어 이를 감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