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이 종단에서 인정하는 어린이ㆍ청소년지도사 및 상담심리, 선포교사 등을 양성하고 자격증을 발급한다.
조계종 포교원(원장 혜총)은 ‘종단 포교자격자 선발 및 관리령’을 11월 29일 제정했다. 이에 따라 그간 전문성을 담보 받지 못해 적극적인 활동에 제약을 받아온 불교상담심리사가 활발한 활동을 펼칠 토양이 마련됐을 뿐 아니라, 어린이ㆍ청소년 지도사 육성이 탄력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제정된 ‘종단포교자격자 선발 및 관리령’은 특정분야에서 공적이 뚜렷한 포교사와 종단이 지정한 전문가 양성기관에서 소정의 이론 및 실습과정을 이수해 해당자격을 부여받은 전문가를 전문포교사로 선발하는 내용을 규정하고 있다.
종단은 △불교어린이지도사 양성기관으로 대한불교교사대학을, △불교청소년지도사 양성기관으로 (사)파라미타청소년협회를, △불교상담심리사 양성기관은 불교상담개발원을, △선포교사 및 선심리상담사 양성기관으로는 동국대학교 선학과를 선정했다. 이들 양성기관은 향후 전문 인력 양성을 도맡게 된다.
전문포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5계를 수지한 조계종 신도여야 하며, 양성기관이 운영하는 포교원 인가 특수교육기관에서 100시간 이상의 교육과정을 이수하거나 해당분야 관련 교육을 40시간 이상 수료하는 등 자격을 갖춰야 한다.
자격직으로 선발된 전문포교사는 해마다 활동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의무사항을 준수해야 한다. 세부선발 및 관리에 관한 시행규정과 선발규칙은 추후 확정될 예정이다.
이번 관리령 제정에 대해 어린이ㆍ청소년포교단체 및 상담심리 분야에 종사하던 불자들은 일제히 환영하는 분위기다.
불교상담개발원 권경희 사무총장은 “내년부터 불교상담대학을 2년제로 개편하는 등 전문성을 더해, 향후 불교상담개발원이 한국심리상담협회에 준하는 공인성을 갖는 전문상담기구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며 “종단이 인증하는 전문자격증을 가진 상담가들이 배출되면 불교상담심리협회를 만드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